[유니콘 넘어 데카콘으로 향하는 스타트업] ⑤ 에이치씨랩
△김율 에이치씨랩 대표.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김율(29) 대표가 올해 5월 창업한 에이치씨랩(HCLAB)은 인간의 건강을 증진하는 서비스를 연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든 기업이다. 기업 이름인 HCLAB은 Human Care Lab의 약자다.
에이치씨랩의 첫 작품은 기능성 쿠션이다. IoT 기능을 접목해 스트레칭 관련 콘텐츠에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더한 제품 ‘백키퍼(Back Keeper)’를 만들었다. 백키퍼는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쿠션(하드웨어)과 허리통증 부위에 따라 맞춤형 스트레칭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소프트웨어)으로 구성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정보통계에 따르면 국내 척추 질환 환자가 5년 새 90만 명 증가했다. 이 중 20대의 척추질환 증가율은 50대보다 2배 넘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허리, 자세교정에 관한 관심·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사회적 요구를 간파해 사업 아이템을 냈다.”
김 대표 역시 10대 시절 ‘척추측만증’으로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이 창업의 밑거름이 됐다. 백키퍼 쿠션에는 압력센서 29개가 설치돼 있다. 이 센서가 사용자의 앉은 시간, 자세, 무게,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한다. 구부정하거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라면 센서가 감지해 신호를 준다.
무의식중에 올바르지 못한 자세를 즉각적으로 바로 잡아줄 수 있다. 센서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전달한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자세 관련 콘텐츠를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우리 제품의 핵심 기술력은 압력센서다. 우리 제품 압력센서는 ‘0과1’만을 측정하는 기존의 센서와 달리 0~128까지 미세하게 변화를 측정 할 수 있다. 좌우 상하부터 사용자가 다리를 꼰 자세까지 측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치씨랩의 아이디어는 경진대회에서 이미 검증이 됐다. 올해에만 △KT Social Change Maker 기술부문 대상 △화이자제약 디지털오픈이노베이션 전체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에이치씨랩은 이외에도 특허청 기술특허, LH주택도시공사 청년창업 디딤돌 2기, 2019 중소벤처기업부 성공창업패키지, 기술보증기금 제4기 기보벤처캠프 등에 선정됐다. 올해 초부터는 고려대 경영대학 스타트업연구원으로 입주해 지원을 받고 있다.
에이치씨랩은 경부통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자세 유도하는 넥키퍼(Neck Keeper)와 골반통증 예방을 위한 올바른 자세 유도 힙키퍼(Hip Keeper)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에이치씨랩은 부서를 나눠 구성원 각자의 역할을 분명히 나누고 책임을 극대화하는 매크로 경영을 지향한다”며 “인간의 건강을 증진하는 서비스 제품을 지속해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연도 : 2019년 5월
주요사업 : 헬스케어 제품 개발 및 IoT 서비스
성과 : 특허청 기술특허, KT·화이자제약 경진대회 대상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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