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대외활동하자] 대외활동神이 말하는 합격 팁 “자소서, 팩트에 역량을 덧붙여…아이디어 노트도 어필 포인트”

입력 2019-10-18 17:22
수정 2019-10-31 09:38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홍보대사·마케터·홍보단 등 총 12개의 다양한 대외활동 경력을 갖고 있는 곽규원(24) 씨. 대외활동에 지원할 때마다 미끄러짐 없이 철썩 합격했다는 그는 우수활동자로 뽑히는 것도 모자라 장학생 봉사단에 뽑혀 2년간 전액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 숭실대 중앙밴드 동아리, 학생기자단 등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동시에 하고 있다. 어떻게 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까. 또 단번에 합격할 수 있는 자신만의 비결은 무엇일까.





[PROFILE]

곽규원

1996년생

숭실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3학년 재학

2016~2019년 총 12개 대외활동 참여

곽규원 씨의 대외활동 경력

1. 한국창의과학재단 쏙쏙캠프 8기, 10기 부팀장 (2016, 2017년 겨울)

2. 모닝글로리 서포터즈 16기 (2018년 6월 활동 종료)

3. LG 전자 G7 ThinQ 대학생 체험단 (2018년 8월 활동 종료)

4. KT&G 상상univ 상상발룬티어 15기 홍보팀장 (2018년 7월 활동 종료)

5. KT&G 상상univ 행사기획팀 상상메이트 (2018년 11월 활동 종료)

6.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한이음 ICT 멘토링 (2018년 11월 활동 종료)

7. 삼양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삼양씨즈 2기 최우수 활동자, 최우수 활동 팀 2관왕 시상 (2018년 11월 활동 종료)

8. SK Telecom T-프렌즈 1기 (2018년 12월 활동 종료)

9.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29기 (2018년 12월 활동 종료)

10. 카카오M 1theK 글로벌 서포터즈 KOREA TEAM 1기 (2018년 12월 활동 종료)

11. KT&G 상상univ 대학생 기자단 상상에디터 13기 우수 활동자 (2018년 1월 활동 종료)

12. DB김준기문화재단 장학생 봉사단 동하리 5기 스텝단원 홍보팀장(2019년 3월부터 활동 중)





유명 대외활동에 주로 합격했다. 어떤 분야나 활동에 포커스 두고 지원했나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있어 경험하고자 ‘다양성’에 포커스를 두고 지원했다. 또 활동비를 가능하면 많이 주는 곳으로 지원했다. 활동비를 받아야 열심히 활동 해야겠단 욕구도 더욱 생기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 가치 있게 생각해주는 구나’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많이 시키는데 활동비가 적으면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생각이 든다.”

사실 한 분야의 대외활동만 한 것은 아니다. 면접 때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적 있나

“받은 적 있다. 나는 늘 똑같이 ‘내가 아직 꿈이 없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솔직하게 대답해서 그런지 아직까지 면접관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한 적은 없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활동은 무엇이었나. 그 이유는

“삼양그룹 대학생 서포터즈 ‘삼양씨즈’ 대외활동을 꼽을 수 있다. ‘삼양씨즈’는 우선, 삼양그룹이 ‘삼양라면’ 기업 인지도에 밀리지 않기 위해 대내외 홍보를 하고자 만든 대외활동이다. 바이럴 콘텐츠 제작, 공장견학, 임직원 멘토링 등 혜택이 있다. 특히 임직원 멘토링 때는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세픈스프링스’ 뷔페에 가서 팀당 1명씩 임직원이 참여해 회사 이야기, 입사 지원 시 어땠고,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 그밖에 홍보콘텐츠 제작 과제를 하면서도 1달에 1번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활동이 재밌었다.”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활동은 무엇인가

“모든 활동에 장단점이 있지만, 굳이 하나 꼽자면 ‘KT&G 상상univ 대학생 기자단 상상에디터’. 지금은 사라진 대외활동이다. 작년 하반기 상상에디터 13기로 활동했는데, 활동비 없이 매월 3건의 콘텐츠, 활동 기간 6개월 동안 3개의 영상을 제작해야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 기자단은 보통 기사 제작에 따른 고료 등 활동비를 주기 마련인데, 상상에디터는 활동 초반 ‘고 프로’ 카메라를 주고 그 뒤로 특별한 활동비를 제공하지 않았다.”





어느 대외활동에서 활동비를 많이 받았나

“삼양그룹은 기본적으로 ‘삼양씨즈’ 활동자에게 월 20만원씩 제공했다. 나는 활동 최종 평가 때 개인 우수 활동자 상금 50만원, 팀 활동 우수상금을 나눈 금액 50만원을 더 받아 총 100만원을 추가로 얻을 수 있었다. 또 해외탐방 혜택도 누렸다.”



많은 대외활동을 동시에 해냈다. 잘 해내는 노하우가 있다면

“일정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꿀팁을 주자면,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자기가 가장 먼저 나서서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나중에 개인적인 일로 바쁠 때 작은 팀 활동에 빠져도 욕먹지 않는다.(웃음) 또 회의엔 절대 지각하지 않았다. 대부분 대외활동이 팀 단위로 활동하기에 팀원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평소 신뢰감을 줘야 나중에 피치 못하게 활동을 빠지게 되도 소위 ‘뒷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자신만의 합격 노하우가 있다면

“나는 지원서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DB김준기문화재단 장학생 봉사단 ‘동하리’ 경우 포트폴리오 제출이라는 말이 없었는데, 내가 직접 만든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포트폴리오 제작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활동한 것들을 가독성있게 ‘예쁘게’ 정리하면 된다. 활동 내용과 활동사진을 정리하고, 해당 기업에 대한 관심(정말 소소한 것까지 말하자면 ‘OO기업에서 하는 OO이벤트에 당첨도 된 적 있다’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좋다.

자기소개서 항목엔 자기소개, 지원동기, 활동경력, 활동계획, 추가로 아이디어 노트를 써내는 것이 좋다. 활동경력 항목의 경우, 자신이 경험했던 대외활동이 없다면 동아리나 팀플 등 교내 활동이라도 적으면서 무엇을 했고 어떤 걸 배웠고 느꼈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곽규원 씨가 DB김준기문화재단 장학생 봉사단 '동하리'에 지원 시 제출했던 포트폴리오. 당시 포트폴리오 제출이 필수가 아니었음에도 깔끔하게 활동 경력들을 정리해 제출했다. 그 결과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봉사단에 합격할수 있었다.









대외활동이 주는 장점은 뭘까

“봉사단의 경우는 특히 다수로 함께 하는 활동이 많다보니 좋은 사람이 많이 남았다. ‘KT&G 상상univ 상상발룬티어’도 20대 1이라는 역대급 경쟁률 뚫고 온 사람들이라 전부 열심히 사는 학생들이 모이다 보니 배울 점도 많았다. 홍보대사 활동도 ‘신한은행 대학생 홍보대사’는 함께 오프라인 활동을 하다 보니 정이 쌓여 많이 친해질 수 있다. 아직도 서로 연락하고 지낸다.”

대외활동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도전하지 못한 대학생들에게 활동 선배로서 조언해준다면

“대외활동은 대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이것들을 누리면서 학교생활도 했으면 좋겠다. 대외활동은 좋은 사람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대외활동 합격의 신이 말하는 합격 팁

1. 자기소개서 작성 시 ‘팩트에 역량을 곁들여 작성하라’고 말하고 싶다. 활동경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는지도 서술하라는 것이다. 커리어가 없다면, 자신이 했던 동아리나 팀플 등 교내 활동이라도 적자. 어떤 일들을 했고 자신의 포지션은 무엇이었고, 문제 발생 시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적으면 개성 있는 자기소개서가 될 것이다.

2. 미리 아이디어 노트를 작성해놓으면 면접 시 제작하고 싶은 콘텐츠를 묻는 질문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

3. 마지막으로, 영상과 카드뉴스 제작 능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서포터즈나 마케터뿐만이 아니라 봉사단 활동 시에도 홍보 콘텐츠 제작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다양한 방법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고 있다면 어필해서 높은 점수를 얻도록 하자.

min503@hankyung.com

[사진 제공=곽규원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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