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필기시험] '은행 필기’ 첫 단추, KB국민은행 12일 필기시험…응시생들 “NCS 익숙한 유형 많았다”

입력 2019-10-12 17:20
수정 2019-10-13 18:38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KB국민은행 필기시험이 치러졌다. 사진=이진호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김혜선 기자] 2019년 하반기 신입행원을 뽑는 은행 필기시험이 시작됐다. 첫 단추는 12일 KB국민은행이 꿰었다.

시험을 치른 응시생들은 전체적 난이도가 평이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모(28) 씨는 “수험서와 비교해 난도가 높지는 않았다. 상식은 비트코인, 블록체인 등 익숙한 키워드가 출제돼 정답을 고르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12일 국민은행 필기시험이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를 찾았다. 국민은행은 서울에서 여의도여고를 포함해 8곳에서 시험을 치렀다. 서울 외 대전, 광주, 대구, 부산에서도 동시에 시험이 열렸다.

국민은행은 여의도여고 18개 교실을 빌려 각 교실당 25명이 시험을 치렀다. 이날 고사장에서는 신입 유니버설 뱅커(UB) 부문과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입채용(L0) 시험이 동시에 열렸다. 국민은행 UB는 신입 일반직 개인금융과 기업금융을 통합한 직무다.

국민은행 필기시험은 오후 1시에 시작됐다. 국민은행 필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객관식 시험으로 치러졌다.

총 100분간 진행되는 시험은 직업기초능력과 상식 영역으로 나눠 출제됐다. 직업기초능력은 60문항으로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수리능력 분야 문제가 나왔다. 상식문항은 40문항으로 경제·금융·일반 상식 문제가 출제됐다. ICT 지원자는 상식에서 IT·정보통신·일반 상식 문제가 나왔다.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 이날 시험은 오후 1시에 시작해 2시 40분에 끝났다.

이날 오후 2시 40분, 여의도여고 수험장은 시험을 끝낸 응시생들이 일시에 몰려나왔다. 여의도여고를 벗어나자 일부 응시생들은 서로 풀었던 문제를 질문했다. 한쪽에선 전화를 걸어 시험 소감을 전달하는 응시생도 있었다.

문제집을 통해 출제 유형을 익혀왔던 응시생들은 이번 시험이 어렵지 않았다는 반응이었다. 서병석(27) 씨는 “직업기초능력은 NCS 수험서에서 봤던 유형으로 문제가 출제됐다”며 “익숙했던 유형이라 당혹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응시생들 다수는 약 80%의 문제를 풀었다고 답했다. 백도혁(27) 씨는 “83개 문제를 풀었다. 해석을 끝까지 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어 100분 내 모든 문제를 풀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고 말했다.

일부 응시생은 문제해결영역에서 다소 시간이 촉박했다고 말했다. 최주환(28) 씨는 “예시 지문들이 굉장히 길었다. 긴 은행 법조문이 지문으로 나오고 틀린 것을 찾는 문제 유형이 반복 출제돼 시간이 촉박했다”고 말했다.

응시생들은 상식문항 역시 어렵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경제 용어가 문제에 등장했다. 드론, 블랙홀 등 경제 외에 일반 시사 상식 문제도 출제됐다. 조 모(28) 씨는 “익숙한 용어라 상식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17일이며, 필기시험 합격자는 2차례 걸쳐 면접 전형을 치른다. 국민은행은 이번 공개채용을 통해 신입행원 410여명을 채용한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 외에도 KEB하나은행이 필기시험을 치렀다. LG그룹, KT그룹, GS리테일 등의 기업 필기시험도 열렸다. 이날 국민은행 고사장은강의실 마다 3~5여명의 빈자리가 보였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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