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중소기업에 입사하면 얼마나 많은 혜택이 있는데요!”
강원도 원주의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11월 ㈜다림바이오텍에 입사한 김지용 씨(20세)는 자신의 회사를 소개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씨는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 사업으로 금전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고졸 인재들에게 군 입대, 대학 진학 등 중견, 중소기업만의 지원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을 편견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건실한 중견, 중소기업을 찾아 입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저는 회사에서 의약품을 생산할 때 필요한 정제수, 압축공기, 보일러, 전기 등 유틸리티 설비를 관리 및 유지보수하는 업무와 생산기계 유지보수, 대기 및 수질 배출방지시설 관리 그리고 문서 관리 및 공장 도면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다림바이오텍이라는 회사가 궁금한데요.
우리 회사는 전문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로 당뇨병, 골다공증, 갑상선 치료를 위한 의약품을 만들며 비타민D 같은 일반 비타민 제품과 호르몬 치료제 등을 만드는 회사입니다.다림바이오텍은 약국보다는 병원에 직접 납품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다림바이오텍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취업 준비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저는 고등학교 성적이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대기업과 공기업에 지원하기에 자신이 없었습니다. 학교생활과 자격증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취업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혜택이 많다고 했는데 어떤 것이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취업 장려금을 비롯해 바우처 카드 지원, 낮은 이자의 전세자금 대출 등 사회생활을 하기에 편리한 제도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저 역시 정부지원으로 이뤄진 전세자금 대출로 강원도 원주에서 부모님 걱정 없이 자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취업에 도움이 된 자격증은 어떤 것이 있나요.
도면 해독과 이해를 위한 전산응용기계제도 기능사, 전기 기능사 등입니다.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 작성 노하우를 설명해 주세요.
자신을 잘 표현하는 제목을 적어 작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은 자유기술서나 문항으로 만들어져 각 항에 맞춰 적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지원동기의 경우 이 회사에 대한 관심도와 학교생활 중 느꼈던 점 등을 입사와 연계해 적을 수 있는 거죠.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제 경우 면접관 8명, 지원자 1명으로 이뤄져 실시했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학교 선생님 및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연습하고 면접 당시 면접관들에게 제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던 것 같습니다.
면접관에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대외활동 및 교내 활동 등이죠.
면접 당시 기억에 남은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기억이 나는 질문은 공기조화장치(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장치)에 대해 물어본 것과 시퀀스 제어(각 단계를 차례차례 진행해 가는 자동 제어)에서 동작을 보고 역으로 회로를 구성할 수 있는지 물어봤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특성화고 진학 계기는요.
대학가서 공부할 지식을 실무에서 미리 접하고 싶어 마이스터고에 진학했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학교에서 실무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배워 후 진학을 통해 학업을 이어가겠다고 설득했습니다.
동아리 활동은 어떤 것을 했으면 취업에 도움이 됐나요.
저는 농구 동아리에 가입했었는데요. 농구를 통해 배운 체력과 팀워크가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일하면서 뿌듯했던 점이 있었다면요.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선배들이 인정해줄 때 뿌듯했어요. 특히 가장 좋은 것은 월급날 제 통장이 두둑해질 때입니다(웃음)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고등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취업을 하든 대학에 가든 우리는 아직 시간이 많습니다. 우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는 게 가장 최고입니다.
앞으로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요.
내년에는 군대를 가야 해서 군복무를 일단 마치고 후 학습을 통해 대학교에 가려고 합니다. 다들 늦었다고 하지만 저는 아직 어리고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jinjin@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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