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장치를 통해 항공은 물론 우리나라 국방 통신 보안을 책임지는 회사가 있다. 바로 휴니드테크놀러지스다.
글 중기원정대 김찬기, 민찬희 학생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1968년 대영전자공업이라는 기업으로 시작해 대용량 전송장비, 광중계기, 차량용 휴대전화단말기, ADSL 장비 등을 설계 제작하며 한국의 무선통신시장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에는 휴니드테크놀러지스로 바뀌었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라는 이름은 영어의 합성어로 ‘Human Need’, 즉 인류가 원하는 기업을 뜻한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에는 특히 국내뿐만이 아닌 해외시장으로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예전 이름인 대영전자는 군 통신, 군사 관련 업무로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 휴니드테크놀러지스로 바뀌면서 해외 사업들, 해외 파트너들과 일을 많이 하게 됐다.
뛰어난 군 통신 보안의 비결
우리가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건물 옥상에 있는 중계기가 그걸 받아 지하 케이블을 통해 연결되는데 휴니드테크놀러지스에서 하는 군 통신은 휴대전화와 같이 무선 위주이고 무전기를 사용한다. 군 통신은 휴대전화와는 비슷한 원리지만 상대방이 통화하는 내용을 못 듣게 하도록 여러 가지 암호 장비가 들어가게 된다. 전장에서 작전상 무전으로 통신을 주고받다보면 적군이 이를 도청해 작전이 들통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무전기에서 목소리를 전달할 때 암호화해서 보내고 수신인은 복호화해서 다시 받는 시스템이다. 만약 상대방이 도청해서 들으려고 하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잡음만이 들리게 된다.
특별한 전파망을 이용해 다른 무전기나 장치가 접근할 수 없도록 회로를 차단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원활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에서 생산하는 장비에는 모두 암호장비와 복호장비가 들어가 있어서 도감청이 불가능하고 중계기가 별도로 필요 없이 장비만 가지고 장거리 통신을 할 수 있다. 대신 트럭들이 중간중간마다 중계기 역할을 대신해준다. 방해전파를 쏴서 무선통신을 방해해 통신을 안 되게끔 하는 것이 있는데 휴니드테크놀러지스에서 생산하는 군 통신은 방해전파를 받더라도 상대방과의 통화를 원활하게 해주는 기술이 들어 있다. 휴대전화 같은 경우는 전쟁이나 화재가 일어나면 사용할 수 없는 반면 군에서 사용하는 통신은 어느 상황에 처하더라도 원활한 통화할 수 있는 강력한 생존 능력을 지니고 있다.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과 매출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지난 2010년, 중소기업 최초로 CMMI(소프트웨어 품질 보증 기준) ‘레벨 4’ 인증을 획득 후, 지속적인 연구 개발 프로세스 개선과 함께 혁신 활동을 수행하며 9년간 재 인증을 성공해왔다. 그것을 증명해주듯 마침내 CMMI최고등급인 ‘레벨 5’에 도달했으며 CMMI최고등급인 ‘레벨 5’는 전 세계 CMMI인증 기업 중 약 9%에 불과하며 높은 수준을 입증한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2006년도에 미국의 보잉사와 협약을 맺으면서 항공 산업분야가 발달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해외나 국내의 항공 분야에 다양한 장비들을 공급하면서 항공 분야에 기여도가 매우 커지면서 생산라인에서도 항공 분야는 물론 다양한 고등학교 출신들이 입사하면서 청년들의 일자리까지 부담이 줄어들었다. 또 항공 분야의 부품을 보다 좀 더 정교하게 제작을 하기 위해서 3D프린터를 도입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금속을 가루 형태로 만들어 레이저와 함께 조정해 가면서 3D프린터가 정교한 완성품을 만들어 낸다.
이처럼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국방 과련 각종 시설이나 부품 등 기계를 담당하며 책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휴니드테크놀러지스가 군 통신 분야에서 시작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1968년도부터 군대에 있는 무전기부터 시작해서 군 통신을 분야에서 회사와 기술이 성장해오다가 2006년도부터 보잉회사와 협력을 해오면 해외 항공 사업 분야를 크게 키워나갔다. 지금도 매출의 80%는 군 통신 사업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해외 항공 사업을 더 키워나가고자 한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중소기업이지만 기술력과 그동안의 실적들은 대기업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불량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비결
생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불량품이 생겨날 수 있다. 하지만 휴니드테크놀러지스에서는 불량품이 생산되는 일이 매우 드물다. 직원들의 뛰어난 실무 능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들을 관리하고 케어해주는 복지시스템도 큰 몫을 한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의 생산라인은 모두 체계적으로 역할 분담이 잘 돼 있으며 부품을 제작한 후 따로 재검사를 해 부품에 다른 결함이나 이상이 없는지 재차 확인해 불량 발생률을 최소화 시킨다. 이 과정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직원들의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직원들을 좀 더 세밀하게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시켜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시스템과 시설을 마련한다.
근무하면서 서있거나 의자에 앉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신체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설이 있다. 바로 지하에 위치한 피트니스센터이다. 피트니스센터를 통해 직원들은 본인의 건강을 신경 쓰며 관리하고 운동을 함으로써 맑은 정신을 지니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생산라인은 물론 모든 라인의 직원들에게 중간 중간 휴식시간을 주고 아침을 제외한 모든 식사나 야식을 직원들에게 제공한다.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매년 휴가 기간을 정한 후 모든 직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게시판에 공고를 한다. 1주일간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휴가를 떠날 수 있다. 이렇게 일과 휴식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지면 업무능력이 뛰어나게 향상이 되고, 그만큼 결과도 매우 좋게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복지 시스템이 불량품이 잘 생산되지 않는 휴니드테크놀러지스 만의 비결이다.
김등용 인사팀장
“일과 휴식의 균형이 업무 능력 향상의 비결”
휴니드테크놀러지스에는 현재 400여 명이 근무 중이다.직원의 70%가 생산이고 30%는 관리, 연구 등 적절한 인원 분배를 통해 모든 방면에서 최적의 실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김등용 인사팀장은 “나날이 기업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일도 잊어버린다”며 중소기업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맞춤형 교육 받은 특성화고 학생 채용 선호
휴니드테크놀러지스의 채용 절차는 기본적으로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지원서 접수→서류전
형→1차 면접→2차 면접→협의→최종 합격 순으로 진행된다. 생활기록부와 서류에서 확인
하지 못한 인성 등을 두 차례의 면접에 걸쳐 확인한다.2010년도에 송도로 이전했을 당시에는 직원의 수가 200여 명 정도였다.
2015년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에 대비하며 인력이 부족해지자 2014년에는 한 해에만 거의 100여 명을 채용해 직원의 수가 300여 명으로 늘었다. 그 후에는 항공 등 기존 사업 물량이 더 많아지다 보니 직원의 수는 더욱 필요했고 채용인원은 더욱 증가했다. 그렇지만 많은 인원을 계속 뽑을 수는 없기에 20~30여 명 정도를 기준으로 채용해 지금의 400여 명 정도의 수준이 됐다. 이후 사업물량의 수가 많아질 때마다 업무와 맞는 특성화고등학교 출신 학생 중 휴니드테크놀러지스 맞춤반으로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을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
학교와 선생님들을 통해 입사지원서를 받으면 서류검토를 하고 1차 면접을 본다. 1차 면접을 본 후에는 인성검사를 한다. 인성검사를 통과한 학생들에 한해서 신체검사 후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입사가 진행된다.
김등용 인사팀장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더욱 선호하고 많이 채용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학교 내에서 실습이나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회사와 맞는 점이 매우 많다”고 답했다. 3년간 꾸준하게 쌓아온 능력 덕분에 실무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특성화고를 졸업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맞춤 기업반을 양성한다는 것이다.
경력과 군 복무를 동시에 해결하는 병역특례
남학생은 휴니드테크놀러지스에 입사하게 되면 병역특례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별도로 군대에 가지 않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되면 그만큼 일도 하고 경력도 쌓는 등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 병역특례에는 필수적으로 기능사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학생의 경우에는 자격증에서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하지만 면접을 볼 때 자기가 취득한 자격증으로서 본인이 얼마나 노력했고 어느 부분에 성취한 부분들을 면접평가위원들로부터 추가적인 점수를 받게 된다. 김등용 인사팀장은 “미국이나 프랑스 쪽으로 수출되는 제품을 만들다보니 영어로 된 문서들도 있으며 현장에 외국인 직원들이 있다”며 “영어회화 능력이 있으면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회사 일을 하며 힘든 일도 있었지만 회사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느껴왔기에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점이 좋다”며 “취업 준비를 하며 휴니드테크놀러지스를 포함한 우수 중소기업이 많으니 대기업만이 아닌 중소기업을 고려하면 좋을것”이라고 조언했다.
<p>사진=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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