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콘텐츠 전성시대', 미래 주목받을 콘텐츠는 무엇?

입력 2019-09-03 15:25
수정 2019-09-04 15:52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박장은 대학생 기자] 바야흐로콘텐츠 전성시대다. 2000년대 산업 동력인 문화콘텐츠는 인공지능, 빅데이터의 등장 등 과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콘텐츠란 인터넷이나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하여 제공되는 각종 정보나 미디어의 내용물을 뜻한다. 이들은 디지털 공간의 성장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매개로 하는 발 빠른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감각적인 콘텐츠들은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를 자극한다는 점에서 감정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소통’의 매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래를 선도하는 실감형 콘텐츠산업 육성을 목표로 2020년 콘텐츠 부문 예산을 전년 대비 증가시켰다. VR,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이슈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실감 콘텐츠의 활용을 통해 문화산업 전반의 체험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콘텐츠는 사회문화적 차원을 넘어 과학 기술 분야와 융합을 도모하는 중요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실감형 콘텐츠는 인간의 오감을 극대화해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콘텐츠를 말한다.

(출처=문화체육관광부 공식 블로그)

과학 기술과 콘텐츠

보편적으로, 콘텐츠는 문화산업의 영역에서 ‘대중성’의 매체라는 인식이 강하다. 대중매체가 주는 일상성과 오락성은 개인의 호기심과 소비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이는 산업 전반에서 대중 친화적인 마케팅을 목적으로 주로 활용됐다. 그러나 증강현실과 인공지능 등 삶 깊숙이 과학 기술이 들어오면서 ‘융합형’ 콘텐츠에 관심이 높아졌다. 즉, 4차 산업 시대의 콘텐츠는 과학 기술과 대중을 연결하며 이전보다 높은 위상을 지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콘텐츠 시장은 디지털 공간의 성장과 함께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 공간으로 불린다. 스마트폰과 앱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며 콘텐츠는 고전적인 루트가 아니더라도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여러 경로를 확보했다. 실제로, 웹드라마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들은 인터넷이라는 공간적 이점과 신선함을 무기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웹툰, 웹드라마 등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출처=형지 엘리트)

콘텐츠 제작과 디지털 대응 전략

웹 애니메이션, 영화 등 디지털 공간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은 상상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 이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기다리는 대중의 요구를 의미하며, 빠른 속도로 그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를 전공하는 대학생들도 변화된 시장에 맞춘 수업과 활동으로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디지털 애니메이션 제작을 준비하는 권혜민(상명대 만화애니메이션학·23) 씨는 “여러 작품을 빠르게 보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며 “그 속도에 맞추기 위해 전공자들은 배경을 하나하나 그리지 않고 각종 프로그램으로 배경을 제작하는 수업과 디지털 드로잉 툴 수업을 듣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콘텐츠는 결국 이미지를 통한 소통이다. 디지털 공간에서 콘텐츠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본질은 하나의 재밌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따라서 기술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좋은 작품, 대중의 호응을 얻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권 씨는 “기술이 완벽해도 이야기가 중심이기 때문에, 이를 끝없이 수정해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다”라며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는 점도 제작자는 재밌는 이야기를 써보고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권 씨는 “VR처럼 여러 포맷으로 제작될 수 있는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기술이 변화하고 발전해 콘텐츠를 접하는 방식이 바뀌고, 제작 작업도 변화해 영상과 이미지는 어디에든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예비 콘텐츠 제작자에게 디지털 플랫폼은 변화를 수용해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는 기회의 공간이다.



△애니메이션 작업 중인 권혜민 씨(사진 제공= 권혜민 씨)

콘텐츠의 정체성은 ‘스토리텔링’에서 시작된다. 스토리텔링이란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밌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로, 콘텐츠를 비롯한 창작자에게 요구되는 고유의 영역이다. 콘텐츠는 시각적·청각적 이미지에 연쇄해 화려한 기술로 그 가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 대중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보고, 느끼는 ‘감각’의 차원이므로 영상과 이미지의 데이터들은 콘텐츠로 축적돼 앞으로의 산업 전반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min5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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