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특별판] 하반기 상시공채, 지원 직무에 딱 맞는 스페셜리스트 뽑는다

입력 2019-09-03 15:27
수정 2019-09-03 17:54

현대·기아차 하반기 상시공채 격파하기①

지원 직무에 딱 맞는 스페셜리스트 뽑는다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대규모의 인원을 상·하반기에 일괄 채용해서 채용의 효율성을 높여왔던 대기업들이 달라지고 있다. 필요한 인재를 원하는 시기에 채용해배치하는 ‘상시채용’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국내 10대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공채를 폐지하고 상시공채로의 전환을 선언한 현대·기아차는 회사와 지원자 모두에게 채용의 규모와 범위를넓히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상시공채는범용적 인재보다 직무에 알맞은 전문 인재를 뽑겠다는 의지를 기반으로 한다. 직무 역량과 상관 없이 스펙, 인적성 시험 등으로 선별한 인재를 대거 채용하는 공채로는 취업시장의 화두인 ‘미스매칭’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의 채용 방향을 ‘직무중심 상시공채’로 정의하고,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다양한 범위에서 확보해 4차 산업혁명으로 대두되는 인공지능, 전동화 자동차, 미래 에너지 분야에 민첩하게 대응해 선두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공채가 폐지되면서 눈에 띄이는 큰 변화는 대규모의 인원을 일괄적으로 선별하기 위해 시행했던 인적성시험 HMAT의 폐지다. 스펙과 인적성 시험 등의 일률적인 기준대신 직무 역량을 서류전형부터 면접전형까지 꼼꼼하게 보는 상시공채의 전반적 맥락에서 볼 때 HMAT 폐지는 필수적인 행보다. 이에 따라 역대급 지원자 쏠림 현상이 예견되기도 하지만 필기시험이라는 필터링이 사라졌다고 해서 합격으로 가는 커트라인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인사담당자가 아닌 구인을 희망하는 현업부서들이 지원자들을 선별하는 1차 면접관으로 전면에 나서면서, 자기소개서의 항목은 지원 업무에 따라 상이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면접 또한 마찬가지다. 1차면접인 실무면접에는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연관된 지식과 경험을 어떻게 쌓았는지, 얼마나 깊이 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성과를 얻었는지, 이를 실제 업무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 면밀하게 파악하려 할 것이다.

이렇게 기업이 지원자의 전문적인 경험과 역량을 강조하면 할수록 중요해지는 것은, 지원자의 확실한 초기 목표 세팅이다. 자신의 지원하려는 직무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에 맞는 체계적인 준비가 없으면 합격 문을 열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번 특집은 채용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기아차 상시공채의 모든 것을 살펴보고, 하반기 입사를 노리는 취준생들을 위한 입사 준비 가이드를 마련했다.

moonblue@hankyung.com

[사진=현국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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