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지효준 대학생 기자] 최근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고령층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은퇴 후 경력단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인생 제 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뉴미디어를 활용하는 시니어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콘텐츠는 물론 인생2모작을 꿈꾸는 시니어 크리에이터가 주목받고 있다. 그 중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주제로 젊은 세대들과 다양한 소통을 시도하는 63세 시니어 크리에이터 김석재 씨를 만나봤다.
△63세 시니어 크리에이터 김석재 씨.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니어 크리에이터 김석재입니다. 현재 63세의 나이로, 늦은 나이지만 젊은 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에 서서히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뉴 미디어 콘텐츠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나요
“유튜브 영상의 주제는 일상이며, 채널 이름은 63세브이로그입니다. 사실 일상이라는 주제는 유명인이 아니고서야 참 어려운 주제이지만 반대로 젊은 층들에게 흥미로운 소재로 받아들여질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시니어의 반전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63세 나이지만 젊은 세대가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들로 영상을 업로드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학생들과 댓글로 소통할 정도로 구독자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어떤 계기로 인스타그램 그리고 유튜브에 진출을 하게 됐나요
“딸의 권유로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하게 됐는데요. 꾸준히 사진을 업로드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젊은층으로부터 메시지가 오게 되었습니다. 이후 대중적인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63세브이로그 채널을 개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63세브이로그 채널을 시작한 지 한 달 조금 지났는데, 더 많은 시청자들과 소통하면서 구독자를 늘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촬영하면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얼마 전 부산 해운대에서 촬영을 한 적이 있는데요. 촬영하는 내내 유명한 사람이 온 줄 알고 사람들이 모여 제 촬영을 보고 있어 쑥스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그곳에 놀러온 청년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있는 사람이 유튜브를 한다고 하니깐 더 신기해하고, 오히려 더 반기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유투버 전에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제 원래 직업은 건설업입니다. 부산 성지 로타리클럽 회장을 맡기도 했었죠.”
혹시 롤 모델이 있으신가요
“‘닉우스터‘ 라 패션디렉터인데요. 한국에서도 굉장히 유명해 ’꽃할배‘라는 명칭을 가진 유명한 사람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롤 모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젊은 세대들 못지않게 SNS 활용을 잘 하고 있는데, 비법이 있나요
“SNS는 하나의 소통창구잖아요. 물론 어떤 플랫폼을 쓰느냐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지만 제가 인스타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진들을 통해 시니어들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멋진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보다 더 활기차고 젊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저만의 비법이라고 한다면 ’공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감을 통해서 서로가 다른 문화, 생각, 가치를 이해하고 또 소통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요즘 다들 말하는 ‘인싸’가 아닐까 싶습니다.
혹시 요즘 고민이 있으신가요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구독자, 비구독자 분들과 소통을 하고, 또 어떤 재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소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 중이죠.”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해 의외로 많은 광고문의를 받아 많이 놀랐습니다. 그래서 광고모델로도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니어 크리에이터에 도전을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인스타그램과 63세브이로그 채널 설명에도 적혀있는 말인데요. ‘63세 새로운 인생 시작,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인생은 길고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많을수록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나 있기 마련이지만 그 두려움을 직시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63세브이로그 채널을 통해서 좀 더 많은 동년배 시니어 분들이 용기를 얻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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