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50] 움직이는 침대로 불면증 낫게 해주는 '몽가타'

입력 2019-07-22 13:51

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정태현(경영학 09학번), 김찬식(건축학 11학번) 몽가타 공동대표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움직이는 침대를 개발한 몽가타는 스웨덴어로 ‘물결 위로 길처럼 뜬 달빛’이라는 뜻이다.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수면 환경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정태현(30)몽가타 대표는 어느덧 창업 5년차를 맞은 CEO다. 학창시절,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친척을 곁에서 본 정 대표는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모션 베드에 관심이 생겼다. 이후 불면증에 관한 논문을 찾아보고, 침대회사에 찾아가 모션 베드 제작 문의를 하면서 조금씩 모션베드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문득 침대를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대학 3학년 때 머릿속으로 그려 놓은 모션 베드 제작을 위해 무작정 경기도의 한 공장을 찾아갔다. 머릿속에 있던 침대를 3개월 만에 완성했지만 디자인이 문제였다. 정 대표는 수소문 끝에 같은 학교 건축과에 재학 중인 김찬식 공동대표를 만나 같이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김 대표의 합류 이후 몽가타는 2015년 교내 창업선도대학 선정을 시작으로국가에서 지원하는 창업지원금을 받으면서 기술개발을 이어갔다. 여기에 연세대 기계공학과 기전 및 로봇 공학 연구실과 공동 개발을 거쳐 몽가타의 첫 브랜드인 ‘Afton’을 런칭했다.

“저희 제품을 좋게 본 기업에서 투자, 인수 제안이 들어왔어요. 업계에서 그 소문이 돌더니 제작 단가가 확 내려가더라고요. 그리고 최소 제작 물량 제한 도 없어졌죠. 정말 신기했어요.(웃음) 바빠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인수 제안이 들어오면서 업무는 늘어났고, 직원들은 일당백이 돼야만 했다. 밀려드는 업무량에 직원들은 충원을 요청했고, 정 대표는 필요한 만큼 채용했다. 하지만 직원이 늘어났다고 해서 업무량이 줄진 않았다. 그렇다고 일의 진척이 빨라진 것도 아니었다.

“1년 새 회사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어쩌면 창업하고 가장 힘들었던 시기이기도 했죠.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했는데, 대표로서 해결할 준비가 안 돼 있었어요. 성장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분열이 일어나니 정리가 필요했어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몽가타는 더 단단해졌다. 몽가타가 개발한 모션 베드가 단순히 수면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억력이나 치매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해외 논문이 발표됐다. 여기에 모션을 작동할 때 발생했던 소음을 줄이고, 침대에 사람이 올라가면 자동으로 움직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적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올 2월에는 사람의 심장박 동수와 비슷한 자극을 주는 ‘몽가타 바운서’를 출시했다.

“되돌아보니 체계적인 목표없이 하고 싶은 것만 했던 것 같아요. 진통의 시간을 겪었으니 목표를 잡고 나갈 생각입니다. 내년까지 ‘몽가타’의 브랜드 가치를 올려 자체 매장 12곳,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세웠어요.”

설립 연도 2014년

주요 사업 모션 베드 제작

성과 제2회 경기도 업 창조오디션 심사위원장(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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