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50] "레고처럼 조립하는 모듈러 건축, 다이어가 만드는 부품으로 선도하고 싶어요"

입력 2019-07-22 10:06
수정 2019-07-22 14:26

연세대 스타트업 CEO 50

김언호 다이어 대표(중어중문학 00학번)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사람과 기술 그리고 사람과 공간을 모두 잇겠다는 신조로 설립한 ‘다이어’는 모듈러 건축을 위한 스마트 인필을 개발하고 있다. 모듈러 건축은 건축 공정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 현장에서는 이를 레고처럼 조립하는 것을 뜻한다. 다이어가 개발하는 스마트 인필(Smart Infill)은 모듈러 건축에 필요한 건축자재 부품이다. ‘스마트’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다이어의 인필은 최신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김언호(37) 다이어 대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모듈러건축연구센터와 모듈러 건축의 인공지능 건축 설계 솔루션 개발에 참여하면서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초연결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지금 미래 건축 기술로 주목받는 모듈러 공법과 IoT 기술을 융합하면 모듈러 건축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 판단했어요.”

다이어는 모듈러 건축시 가변형 벽체에 들어가는 배선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벽체 조립만으로 배선을 해결할 수 있어 최초 시공 혹은 중간에 내부 구조를 변경하게 될 경우 벽체 재시공이나 배선 시공이 필요 없다. 시공비와 시간이 대폭 감소되는데 건설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또 다이어는 실내공간 및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데이터 수집 센싱 모듈도 개발하고 있다. 벽체에 센싱 모듈을 내장·부품화해 벽체 위치를 변경해도 공간 구조에 최적화된 데이터를 언제든 수집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매우 넓다.



현재 다이어는 개발한 제품들을 12월에 시판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모듈러 건축 공법을 선도하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공동 개발을 하고 있어 모듈러 건축 실증단지 등을 테스트베드로 구축, 시장성·기술성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건축자재의 표준화 설계를 추진해 주택부품의 치수체계, 접합 방법, 시공 방법 모두 모듈러 공법을 적용시켜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건축 기술, 정보통신 등 각 분야의 전문기관에서 20~30년 경력을 쌓으신 교수님, 박사님과의 기술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 다이어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2019년 1월 창업했지만, 금세 개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도 여기에 있다.

“스마트 모듈러 하우스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고 싶어요. 개발 결과물이 스마트 시티의 주거 형태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전진할 겁니다.”



설립 연도 2019년 1월

주요 사업 IoT 기반의 모듈화된 건축자재 부품 개발



성과기술혁신형창업지원사업 선정, 신보 스타트업 NEST 5기 선정, 산연 콜라보 R&D 사업 선정 (공동기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벤처기업확인서 인증,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서 획득, 특허출원 1건

moonblue@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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