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베니키아 호텔 용도 변경으로 '역세권 청년주택' 1호 만든다

입력 2019-05-09 16:33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베니키아 프리미어 동대문 호텔이 총 238세대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를 변경한다. 서울시는 2020년 1월이면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유럽순방 중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호텔과 업무용 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구상을 밝힌 바 있고, 베니키아 호텔의 용도변경은 이를 추진한 첫 사례다.



△용도를 변경해 호텔에서 주거공간이 되는 베니키아 호텔 투시도.



서울시는 혁신적인 공공주택 모델 도입을 골자로 작년 12월 발표한 ‘주택공급 5대 혁신방안’에서 도심 공실을 주거 용도로 전환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고 밝혔다. 중·대형 업무빌딩은 청년주택으로, 소형 업무빌딩은 사회주택 등 공유주택으로 공급하는 구상안이었다. 또,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 같은 기존 건축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 역세권 청년주택 건립 및 운영기준’도 개정했다. 도심 공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도심에 직장인,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직주근접 주택을 확보해 침체됐던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이번 용도변경으로 인해 1호선 동묘역에 위치한 베니키아 호텔의 객실 총 238개는 청년주택으로 전환된다. 신혼부부용 주택 2호를 제외한 나머지 236호는 직장인·대학생들을 위한 1인가구용 주택으로 조성된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북카페 같이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신설된다.

한편,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중심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공공민간)으로 지어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역세권 고밀개발을 통해 임대주택을 확보해 만 19세 ~ 39세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해 전월세 시장 안정과 청년 주거난 해소는 물론 도심지내 주택공급도 목적으로 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도심 내 업무용 빌딩의 공실이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해 청년들에게는 직장에서 가까운 주택을 공급하고 침체됐던 도심에는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신축뿐만 아니라 비 주거용 건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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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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