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언어이해 영역, 과락 조심해야… 롯데그룹 L-TAB 27일 실시

입력 2019-04-27 19:40
수정 2019-04-29 09:41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롯데그룹의 조직·직무적합도검사인 L-TAB이 27일 서울과 부산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롯데그룹 상반기 공채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개인별로 안내된 고사장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시험을 치뤘다. 서울에서는 잠실 중학교를 비롯하여 목동중·광남고 등이 고사장으로 선정됐고, 부산에서는 해운대여중이 고사장으로 안내됐다.



이날 잠실 중학교는 시험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고사장을 찾는 응시자들로 붐볐다. 운동장 구석에 앉아 마지막으로 시험대비 점검을 하는 응시자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같은 날인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례중학교에서 열린 한국전력공사 상반기 대졸공채 필기시험을 치르고 롯데그룹의 L-TAB을 응시하러 잠실 중학교에 온 지원자도 있었다. 응시자 A씨는 “다행히 배치 받은 한국전력과 롯데 인적성 고사장 간의 거리가 가까워서, 오전에 한국전력 시험을 보고 제시간에 롯데 고사장으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롯데그룹은 상반기 공채에서 식품·관광·서비스 등 7개 부문 총 40개사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서류 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필기시험 전형인 L-TAB의 직무적합진단은 총 135문제로 공통(인문계)과 비공통(이문계) 두가지로 나뉘어 시행된다. 공통 영역 응시자는 언어이해, 문제해결, 자료해석, 언어논리를 보고 비공통 영역 응시자는 언어이해, 문제해결, 자료해설, 수리공간을 봤다. 응시자들은 각자에게 해당되는 영역을 치른 후 265문항에 달하는 ‘조직적합진단’도 30분간 풀었다.

전년도에 비해 언어이해 영역이 유독 어려워진 L-TAB

4월 7일 시행된 SK그룹의 인적성인 SKCT와 20일 시행된 CJ의 CJAT이 역대 최고 난이도라 응시자들에게 평가 받은 가운데, 올해 L-TAB은 전년도에 비해 조금 어려워졌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롯데 캐피탈의 개인금융 직무에 지원한 B씨는 “L-TAB은 취준생들 사이에서 그래도 풀어볼만한 난이도의 시험으로 알려져있는데, 언어이해 영역의 난이도가 유독 높았다”고 평했다. 역시 언어이해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 또다른 응시자 C씨는 “제일 첫 번째로 접하는 영역인데, 어려워서 당황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전년도에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았던 문제해결은 올해 평이한 수준이라는 것이 응시자들의 중평이었다. 문제해결은 업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시 지원자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문제에 대처하는지를 판단하는 영역으로, 그래프와 통계 등을 분석하는 자료해석 영역과 함께 응시자들이 어려움을 표하는 부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제로 응시자들은 문제풀이 영역의 계기판 문제를 꼽았다. 계기판 문제는 제시하는 계기판의 수치를 해석하고 취해야할 행동을 고르는 유형으로 지난해에도 역시 출제됐었다. 언어이해 영역에서는 ‘상투를 틀었는지 여부에 따라 남성의 기혼 여부를 알게 된다로 알 수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문제를 꼽았다.

영역별 과락 존재, 올해는 언어이해 영역이 변수

롯데그룹은 인적성의 변별력을 키우기 위해 2017년부터 직무 역량을 보다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문제를 개발하며 L-TAB의 난이도를 조금식 높여왔다. 그러나 삼성의 GSAT, SK의 SKCT에 비하면 쉬운 편이라는 인식이 대다수였고 올해도 기존의 난이도를 지켜 언어이해를 제외하면 타기업의 인적성에 비해서는 난이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영역별로 과락이 존재해 언어이해 영역에서 고전했다면 면접전형으로 향하는 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oonblue@hankyung.com

[사진=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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