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박신열 인턴기자] 대학생 5명 중 3명은 ‘나도 대2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대학생들의 사춘기, 이른바 ‘대2병’은 전공에 대한 회의감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4168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대2병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64.6%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2병을 앓고 있다는 응답은 ‘3학년(75.3%)’에서 가장 많았고 이어 ‘2학년(74.7%)’, ‘4학년(69.7%)’, ‘1학년(43.3%)’ 순이었다.
대학생들은 자신의 취업 전망을 어둡게 여겼다. ‘나는 향후 순탄히 취업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순탄하게 원하는 대로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는 응답은 13.5%에 그쳤고 18.7%는 ‘취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절반이 넘는 대학생들은 ‘다소 어려움은 있겠지만 어떻게든 취업할 수는 있을 것(67.8%)’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전공 만족도 역시 높지 않았다. 전공을 다시 정할 수 있다면 현재의 전공을 선택하겠냐고 질문한 결과 ‘다른 전공을 택할 것(39.9%)’이란 응답이 ‘다시 선택해도 지금 전공을 택할 것(38.7%)’이란 응답보다 소폭 높았다. ‘잘 모르겠다’ 응답은 21.5%였다.
전공 만족도는 전공을 선택했던 계기, 진로 설정 여부에 따라 달랐다. 전공을 성적에 따라 선택한 경우 ‘다른 전공을 선택하겠다(64.1%)’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주변 권유(57.2%)’, ‘취업이 잘 될 것 같아서(42.9%)’가 뒤를 이었다. 진로 설정 여부 별로는 진로에 무관심하다고 답한 이들의 67.0%가 다른 전공을 선택하겠다고 답했고 이어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55.8%)’, ‘진로를 결정했다(23.8%)’ 순이었다.
한편 취업을 낙관하는 대학생들은 ‘다시 선택한대도 지금의 전공을 택할 것’이라는 응답이 59.1%로 높았지만, 취업을 비관하는 대학생들은 그 비중이 19.7%로 3분의 1수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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