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글로벌 항공 인재 육성하는 정석항공과학고

입력 2019-04-11 09:54
수정 2019-04-11 10:03



[하이틴잡앤조이 1618=박인혁 기자] 미래의 항공 인재를 꿈꾸는 윤정원 양과 최우택 군이 <하이틴잡앤조이 1618>에 인천 정석항공과학고 탐방을 요청했다. 평소 항공과 관련된 특성화고에 관심이 많았다는 두 학생은 학교 시설을 자세히 둘러보고 재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항공전자과기초실습실

두 학생이 처음 방문한 항공전자통신실은 윤정원 학생이 입학할 항공전자과의 대표적인 기초실습실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와이어 번들을 묶거나 항공기 전기 배선 및 결선 등을 실습하고 항공기 기내통신 및 무선통신의 원리에 대해 배우게 된다. 항공전자과는 ▲전기 ▲전자 ▲통신 ▲마이크로프로세서(컴퓨터의 기본처리장치) 등에 대한 실무 능력을 갖춘 항공전자 기술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재학 중 ▲무선설비기능사 ▲항공전자정비기능사 ▲전자기기 기능사 ▲전기기능사 ▲전자캐드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로보틱스연구반 ▲모형항공반 등의 학과 동아리에서 활동한다. ▲항공기제작 ▲무인항공기 ▲모형항공기 ▲항공연구소 등의 분야에 취직할 수 있다. 진학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항공우주 ▲항공기시스템 ▲항공전자 ▲항공교통 ▲항공물류관리 등 관련 전공으로 연계할 수 있다.



항공정비과 항공기 장비 실습실

항공정비과 대표 실습실인 항공기장비실습실의 장비들도 윤 양과 최 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항공정비과 학생들은 항공기에 대한 유압과 전자 장비 등에 대한 정비를 배우는 공간이다.

추운 날씨에도 항공기에 얼음이 얼지 않도록 하는 장비에 대해서도 실습과 정비가 진행된다.

항공정비과는 항공기 정비 분야에 특화돼 있으며 항공 산업 특성에 따른 여러 전문적 실무교육을 통해 항공기술 전문가를 양성한다. ▲항공기 정비 ▲항공기 제작 ▲무인항공기 제작 등과 관련된 취업이 가능하고 ▲기술직 공무원 ▲군 부사관에 도전할 수 있다. 항공정비과 학생들은 ▲항공기체정비기능사 ▲항공기관정비기능사 ▲항공장비정비기능사 ▲전산응용기계 제도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다.

▲무인항공연구반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등의 학과 동아리가 활성화돼 있다. 무인항공연구반은 다양한 무인항공기를 설계하고 제작함으로써 전공 관련 지식을 키우는 동아리로 여러 대

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항공기계과 컴퓨터응용가공실습실
항공기계과는 항공 및 기계 분야의 ▲가공 ▲제작 ▲설계에 필요한 기초 이론을 배우고 실무 능력을 습득해서 실무 능력과 창의력을 겸비한 전문 항공기계 기술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두 학생이 방문한 항공기계과 주요 실습실인 컴퓨터응용가공실습실은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항공기계과의 대표적인 실습실이다. V-CNC(컴퓨터 수치제어 프로그램)를 활용한 프로그램 작성 및 모의 가공을 진행하고 실가공 실습도 이뤄진다.

▲항공기관정비기능사 ▲컴퓨터응용선반 ▲밀링기능사 ▲기계조립가공기능사 ▲금형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항공기제작회사 ▲항공기 정비회사 ▲항공 관련 산업체 ▲기술직 공무원 ▲군 부사관 등에 취업할 수 있다. 항공기계과 전공 동아리로는 항공기계연구반과 항공우주반이 있다.

항공전자제어과 항공기시스템제어실습실

최우택 학생이 입학할 항공전자제어과의 대표 실습실은 항공기시스템제어실습실이다. 이곳에서는 ▲항공전기 ▲전자 ▲제어 시스템을 제작하고 운영 관리하는 실습이 이뤄진다. 또한 일반 전기시설의 설치 운영을 위한 ▲항공기 전기배선 ▲옥내 배선 ▲조명 배선 등의 원리와 실무 실습도 진행된다.

항공전자제어과 학생들은 항공전자산업의 기반인 자동 제어와 전자기초 기술을 습득하고 항공 및 기계 산업에 필수적인 기술을 익혀 ▲전기기능사 ▲생산자동화기능사 ▲전자캐드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무인항공기 ▲기계 자동화 시스템 ▲전기 ▲전자 ▲자동화 설비에 대한 설계 제작과 관련한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지능형로봇연구반이 학과 동아리로 개설돼 있다.







정석항공과학고 남양우 교장



학교가 추구하는 비전과 교육 목표가 궁금하다.

정석항공과학고는 미래 사회를 주도하는 글로벌 항공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토교통부에서 주도하는 항공기초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해 항공정비사를 양성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와 연계해 학생들이 우수 중소기업에도 좋은 조건으로 입사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다양한 진로를 가진 학생들을 존중하며 그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실시한다. 대학에 진학하거나 공무원 혹은 군 부사관이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입사와 입대, 진학 등 필요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 지역 공무원 중 전기·전자와 기계 분야는 최종 면접에서 90% 이상 우리 학교 학생들 간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을 정도다.

학생들이 우수한 항공 인재가 되도록 어떻게 지도하는가.

모든 재학생은 학교 내부에 설치된 전문교육기관 정석항공기술원 교육을 통해 항공정비사면허를 취득한다. 이밖에도 기계 계열 학생들은 ▲선반 ▲용접 ▲조립 등 학과와 관련된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통합 실습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다른 과의 자격증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학생들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한다. 앞으로 이들이 사용할 기계 대부분에는 첨단 장비가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융복합적인 학습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 대해 익숙하도록 지도하는 이유다. 졸업생들은 기본적으로 취득하는 항공정비사면허를 제외하고 1인당 평균 2.5개의 자격증을 취득한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비결이 있는가.

사실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귀찮을 정도로 독려하는 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 시키는 것만 잘 따라올 각오가 있다면 누구나 무리 없이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자격증 준비를 위해서는 물론 수업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수업 외에도 동아리와 방과 후 수업 등 다양한 교내 활동이 있다. 자격증 시험 날짜가 임박하면 학교에서 별도로 방과 후 수업을 활용해 실습 훈련을 시행하며 특히 필기시험 이후에는 필기 합격 학생들을 위주로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향후 항공 분야 취업 전망은 어떠한가.

항공 MRO(유지, 보수, 정비) 분야는 15년마다 2배씩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 MRO 시장의 규모는 2013년도 기준 122조 원이며 지금부터 10년 후쯤에는 다시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인천시에서 영종도에 항공 MRO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향후 우리 학교 졸업생들의 취업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영종도 MRO 단지와 관련된 항공경비업체에서는 우리 학교 올해 졸업생 25명을 정규직 채용했다. 앞으로 7~8년 후쯤에는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석항공과학고에 입학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항공인을 꿈꾸는 모든 학생에게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전국 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며 특히 모집 정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특별전형에서는 성적보다도 학생들이 가진 꿈의 크기를 높이 보고 학생들의 입학을 결정한다. 성적이 너무 하위권이라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중위권 이상의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응시해서 꿈을 키울 수 있다. 과연 우리 학교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궁금한 학생들이라면 학기 중 실시하는 학교 탐방에 신청하는 것을 권한다. 모형 비행기 실습이나 학교 실습실 탐방 등 적성을 가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다.

hyuk@hankyung.com



사진=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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