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서울시 VS 경기도 일자리카페 비교 분석

입력 2019-02-14 11:35
수정 2019-02-14 16:17
<p >서울시 주말에도 프로그램 운영 Good, 프로그램 신청 복잡함 Bad
<p >경기도 용이한 접근성 Good, 상담 카페 소음 Bad
<p >[캠퍼스 잡앤조이=박신열 인턴기자] 취준생 70만 시대, 취업난 해소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자리카페에서 진행하는 취업컨설팅을 꼽을 수 있는데, 과연 일자리카페는 구직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취업컨설팅의 실효성과 운영방법을 알아보고자 취준생의 수가 많고 규모가 가장 큰 서울시와 경기도 일자리카페에 찾아가봤다.

서울시 일자리카페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 “역량기반 이력서 자소서 클리닉(1대 1첨삭)”


<p>접근성 (5점 만점 3.5점)

서울시 일자리카페 프로그램 신청은 다소 어려웠다. 서울시 일자리카페는 총 86개나 되는데, 비슷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서로 다른 이름들로 진행되고 있어 어떤 프로그램을 신청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프로그램은 천차만별이었다. 또, 모든 일자리카페에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이 아니었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카페 중 자신에게 가까운 카페를 찾기 위해선 위치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한편, 주말에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점은 긍정적이었다. 학교, 아르바이트, 학원, 인턴 등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취준생들을 위한 배려라 보인다.

컨설팅 환경 (5점 만점 3.5점)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컨설팅을 받았다. 센터는 잘 꾸며져 있었지만 컨설팅받는 환경은 쾌적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아 센터 내 빈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당일 센터에서 행사가 있어 컨설팅 받는 내내 소란스러웠다. 센터 내 스터디룸을 활용하거나 프로그램 전용공간이 있다면 더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컨설팅 내용 (5점 만점 4.5점)

컨설팅은 만족스러웠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종,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기반으로 자기소개서 문항을 분석하고 그 문항들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작성해간 자기소개서를 첨삭하며 보완해야 할 부분들을 짚어주며 취업을 위한 전반적인 상담도 진행했다. ‘3.53/4.5’라는 학점을 보고 평이하다고 평가했고 외국어 어학성적,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같은 기본적인 스펙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컨설팅했다.

총평 (5점 만점 3.8점)

컨설팅은 질의응답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센터소속 일자리 책임상담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에 컨설팅 내용에 믿음이 갔고, 컨설턴트는 “자기소개서에 진솔함이 느껴져 좋았다”며 “조금만 더 준비하면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경기도 일자리카페

경기도 과천지점 카페그레아틀리에 “입사지원서 컨설팅”



접근성 (5점 만점 4.0점)

경기도 일자리카페 프로그램 신청은 간단했다. 경기도 전역에 있는 63개 일자리카페 중 자신에게 가까운 지점을 찾아 희망하는 날짜, 시간, 프로그램을 기입후 신청하면 됐다. 이후 경기도 일자리카페에서 컨설턴트를 매칭시켜줬고, 신청 지역 일자리카페로 컨설턴트가 직접 찾아왔다. 컨설팅을 받기 위해 특정 장소를 찾아가기 어려운 취준생들을 고려했음을 알 수 있었다.

입사지원서 컨설팅, 면접 컨설팅, 직무멘토링 등 모든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신청할 때 어떤 프로그램을 들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 한편, 신청일 기준 주말을 제외한 3일 후부터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고 주말은 이용할 수 없었다.

컨설팅 환경 (5점 만점 3.5점)

경기도 과천지점에서 컨설팅을 받았다. 카페가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 찾아기 어렵지 않았고, 프로그램 전날 컨설턴트에게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쉽게 만날 수 있었다. 경기도 일자리카페에서 취준생의 편의를 위해 음료를 제공해줬다.

반면, 과천지점은 일반 카페를 일자리카페로 협조받은 곳으로 주변 일반 손님들의 소음이 커 컨설팅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컨설팅 내용 (5점 만점 4.0점)

지원하고자 하는 직종을 확인하고 자기소개서 수정 방향에 대해 얘기했고, 자소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 글에 대한 질문이 나오지 않게 작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펙 부분에선 요즘 블라인드 채용이 강화되며 학점을 기재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학점은 성실도를 파악하는 중요한 척도라 설명했다. 학점에 따라 합격 여부가 좌우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문과생에게 ‘3.53/4.5’ 학점은 조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총평 (5점 만점 3.8점)

컨설턴트는 프로그램을 1주일에 1번 신청할 수 있는 것 외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횟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프로그램 참여를 추천했다. 그러나 취준생들의 입장에서 컨설팅을 위해 3~4번의 시간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고, 컨설턴트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컨설턴트의 전문성에 의구심이 들었다.

yeol041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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