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교육혁신단 학습코칭하는 ‘스텝-업’ 프로그램 운영
△삼육대가 ‘스텝-업’ 프로그램은 학사경고자를 대상으로 학습코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육대 이미지 사진. (사진 제공=삼육대)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삼육대(총장 김성익)가 학사경고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스텝-업(Step-Up)’ 프로그램이 재학생들의 패자부활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 F’를 받았던 학생이 한 학기 만에 학과수석에 오르는 등 재기의 발판이 되고 있다.
삼육대 교육혁신단이 운영하는 ‘스텝-업’은 개별맞춤형 학습코칭을 통해 학사경고 및 학습부진 학생의 성적향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사경고자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다 결국 중도탈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잦아지자, 이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2013년부터 도입해 매 학기 시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성적이 우수한 선배(멘토)가 학습이 부진한 후배(멘티)를 관리해주는 일대일 그룹 활동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방학기간 열리는 ‘스텝-업 캠프’에 짝을 이뤄 함께 참여한다. 캠프는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스타일과 성격유형을 파악하고, 학습이 부진한 원인을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학습전략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캠프는 ‘사후멘토링’으로 이어진다. 멘토는 학기 중 멘티의 학습지도, 출결, 과제물 제출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성적향상을 돕는다. 삼육대 교육혁신단 관계자는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학습부진 외에도 스트레스, 시간관리, 취업·진로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기에 일회성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현(삼육대 상담심리학과·2) 씨는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다 1학년 첫 학기 ‘올 F’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학기 스텝-업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으면서 한 학기 만에 평점 4.07으로 성적이 수직상승해 학과 수석을 차지했다. 이 씨는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면서 “졸업할 때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해 대학생활을 알차게 꾸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멘티는 물론 멘토 역시 학습동기가 높아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4학기 동안 멘토로 활동했다는 홍동환(삼육대 원예학과·4) 씨는 “후배들의 성적향상을 도와줘야 하는 입장이기에 나부터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했다”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멘토와 멘티 모두 학습에 대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삼육대는 참여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높이기 위한 장학금도 마련했다. 멘티 학생에게는 30만원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고, 멘토 역시 멘티의 성적향상 정도에 따라 4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대학이 별도로 운영하는 ‘성적향상 장학금’과 ‘성적우수 장학금’은 덤이다. 또 학사경고를 받으면 다음 학기 수강신청 한도가 15학점이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17학점까지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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