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하리의 다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정준 아프리카TV 자소서 전문 BJ] 올해 하반기가 끝났다는 게 느껴진다. 자소서 및 관련 강의에 대한 수요가 확 줄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공채는 열리고, 누군가는 면접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통 상·하반기 공채는 2월과 8월, 설과 추석 직후부터 본격적인 문이 열린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지금 이 맘 때, 우리는 내년 상반기 채용을 준비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모집 공고 중인 회사들이 있다. 청호나이스나 스템코 같은 곳 등은 조금만 조사해 보면 시장에서 꽤 이름 있는 기업들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들을 간과하지 않고 지원한다면 당신들은 아마 예상치 못한 시기에 예상치 못한 커리어를 시작할지 모른다. 사람은 기대하지 않았을 때, 오는 기회에서 더 큰 기회를 발견하게 된다.
나에게 온 기회를 잡는 것… 잠재 능력을 발견하기도
여기 한 친구가 있다. 두 개의 기업 면접이 겹쳤다. 괴로워하던 이 친구는 어느 기업을 포기해야 할지 묻기 위해 찾아왔지만, 나는 ‘무조건 죄다 살리라’고 조언했다. 면접 보는 두 곳의 위치가 서울 한복판과 경기도였지만, 회사에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한 회사에서 면접 시간을 아침으로 당겨 주었다. 곧 그 친구는 그 회사의 최종 면접을 보게 된다.
두 번째 사례 역시 비슷한 경우다. 서류에 많이 붙어서 승승장구하던 친구였는데, 세 곳의 기업이 인적성 시험을 같은 날에 보게 됐다. 선택지는 총 2개였다. 오전과 오후에 나눠서 두 곳을 보고, 퀵서비스로 이동하는 방법과 딱 한 곳만 보는 방법이었다. 후자에 지원하는 기업은 지난 시즌에 붙어 봤던 그룹사의 계열사라 인적성에 자신감이 있었다. ‘안정적 길을 택하느냐’와 ‘위험 부담이 있는 길을 택하느냐’ 중에서 그 친구는 전자를 택했다. 처음 보는 NCS 유형의 필기, 생소한 그룹사의 인적성 등 위험 요소가 많았지만, 반신반의하며 했던 그 친구의 선택은 인적성 두 곳 모두 합격으로 돌아왔다.
기회라는 것은 언제 나에게 올지 모른다. 그 기회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물론 알 수 없다. 그러나 기회란 것이 나에게 데굴데굴 굴러서 왔다면, 잡든 못 잡든 기회를 향해 손을 뻗어 봐야 한다. 뻗어 봐야지, 그것이 똥인지 된장인지 분간이 간다. 그리고 그 기회가 나를 예상치 못한 곳으로 인도할지 모른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도 몰랐던 나의 잠재 능력이 발현되기도 한다.
하리하리(이정준, kindoublej@gmail.com)
LG 서브원에 2년 10개월 재직 후 4월 중순 퇴사했다. 교육에 관심이 많아 취업 이후 200여 명의 친구들 자기소개서 작성을 도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하리하리의 다쓰자’ 개인방송을 운영 중이다. 브런치, 네이버 포스트,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기소개서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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