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자신이 갑 아닌 을로 인식···'내 직업은 천직' 33% 뿐

입력 2018-12-04 10:40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 중 88.1%는 자신을 갑이 아닌 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달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의 직업, 한국인의 직업의식’을 주제로 직업지표 및 직업의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을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비율(연령별)'. (사진제공=한국직업능력개발원)



이번 세미나에서 한상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팀장은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2018)’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를 살펴보면 직장인 중 88.1%가 자신을 을로 인식하고 있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 사람들이 나이든 사람들보다 자신을 을로 보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장인 33%가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느끼고 있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보다 (전문)대졸 이상이 천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왔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평균 3.23점(5점 만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천직이라는 응답이 높았고, 10대가 2.85점으로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직장에서 느끼는 실직에 대한 두려움은 5점 만점에 약 3.9점으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자보다는 취업자, 여성보다는 남성,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고졸 이하보다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 높았다. 반면 고용주나 사업주의 직업윤리 수준은 5점 만점에 약 4.2점으로 일반 국민의 약 4.6점 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남북교류가 활발해 질 경우 북한사람과 일할 의향은 3.47점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났다. 응답자 본인이 고용주일 경우 북한사람을 채용할 의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한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1998년 이래 매 4년 마다 한국인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 연구를 수행해 왔다. 2018년에는 우리나라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조사 결과를 질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표적집단 인터뷰(FGI)를 추가 실시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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