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 경북 동행콘서트, “진로 고민된다면 특성화고 추천해요”

입력 2018-10-15 17:58
수정 2018-10-16 17:00





[하이틴잡앤조이 1618= 정유진 기자] 9월 20일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2018 특별한 동행 콘서트’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콘서트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하고 한국경제매거진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6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날 특성화고 진학 정보를 공유하고 진로탐색 및 직업선택에 도움을 받기 위해 포항, 영주, 구미, 칠곡 등 경북 지역 중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동행콘서트의 메인 프로그램인 ‘나의 꿈, 나의 진로’에서는 이 지역에서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금융권과 외국계 기업에 진출한 멘토들이 출연해 직업 탐색 노하우와 경험담을 들려주고 참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멘토는 한국로슈진단에 근무하고 있는 조진수 씨(금오공업고 졸업), 농심에서 일하고 있는 금지혜 씨(구미정보고 졸업), 국민은행 행원인 김연희 씨(상지여자상업고 졸업)등이 무대에 올랐다.

손희식 한국경제매거진 대표

“요즘처럼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능력중심 사회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진학이라고 추천한다. 꼭 많은 친구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야만 성공한다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꿈을 위해 어떤 진로로 나아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그 시간을 가치 있게 설계하고자 노력해야한다. 지금 여러분 나이에서 가질 수 있는 그 특유의 감수성과 용기는 훗날 여러분이 노력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금지혜 (주)농심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학생이었고 진로를 확정하기 못해 고민하고 있을 때 중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특성화고 선택을 했는데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때 성적은 보통 수준이었다. 아주 성적이 높지 않았고 뚜렷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중학교 선생님께서 특성화고를 추천해 주셔서 직접 학교에 대해 알아보게 됐고 내 적성에 맞는 학교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학교를 선택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자신과 맞는 학교를 찾는 것이다.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 막무가내로 학교를 선택하게 된다면 학교를 다니면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활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대학은 취업을해도 진학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제도가 ‘선취업 후학습’이라는 것인데 3년 재직 후 대학에 갈 수 있다“

조진수 한국로슈진단

“한국로슈진단은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외국계 기업이다. 본사는 스위스에 있다. 복지가 매우 잘 돼 있어 고과 우수자에게는 스위스를 다녀 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연봉도 꽤 높은 편이다. 대졸자와 고졸자에 대한 편견이 없는 회사로 편하게 일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맹목적으로 대학 졸업장을 위해 공부를 하는 것이 싫었다. 이른 나이에 직업과 책임을 가지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멋져 보였다.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는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싶었다. 또한 학교에서 수업으로 듣는 것보다 사회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익히는 것이 실직적인 배움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취업이라는 문을 두드리게 됐다. 또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던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에 대한 편견들이 많이 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김연희 국민은행

“중학교 때 까지만 해도 아무생각 없이 일반고에 진학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일반고에 간 오빠와 특성화고에 진학한 작은 오빠를 보면서 제게 일반고가 아닌 특성화고를 추천하셨다.

엄마께서 특성화고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3년 동안 공부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겨 취업을 선택했다. 직접 전공을 선택하고 전공분야에 대해 배우면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그래서 3년 동안 수어에서 배운 것들을 사회에서 직접경험에 보고 싶었다. 오히려 대학 진학 후 취업 하지 못해 방황하는 것 보다 ‘선 취업 후 학습’ 형태로 제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었다.

특성화고의 매력은 모범적인 학교라는 것이다. 학교에 대한 선입견이나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특성화고가 굉장한 학교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날 동행콘서트를 찾은 이병희 군(문경중 3학년)은 “구미전자공업고 진학을 원한다”며 “부모님께서도 적극 찬성하시기 때문에 이 학교들을 알아보기 위해 행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업을 잘 할 수 있는 학교를 우선 알아보고 싶고 삼성에 입사하고 싶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경중학교 백승국 교사는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취업을 원하는 학생이나 공부가 아닌 다른 쪽에 흥미를 갖는 학생들을 위해 이 학교들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 온 김성은 군(진평중 3학년)은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전기 전자 기계 전공으로 공부하고 싶다”며 “3년 뒤 취업해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영 군(진편중 3학년)은 “특성화고는 취업이 잘된 학교라고 들었다”며 “이 행사를 통해 특성화고가 어떤 곳이며 어떤 공부를 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jinjin@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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