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은 용사와 장교 사이의 중간 간부로서 각급 제대의 지휘관을 보좌하고, 현역병의 업무를 감독·지시·통제하며 군의 중추 역할을 하는 핵심 간부다. 대한민국의 부사관들은 오늘도 조국과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는 숭고한 사명을 다하고 있다.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육군은 대한민국의 지상군 전력으로서 대한민국 국군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육군 부사관은 이러한 육군 각 부대의 전통과 명예를 이어가며 전투력 발휘의 토대를 다져나가고 있다.2018년 기준 8만여 명의 육군 부사관이 교육훈련과 부대관리를 책임지며 장교와 병사들을 잇는 가교적인 관리자 역할을 한다.
국가방위의 중심 육군의 가교적인 관리자… 8만 육군 부사관
육군은 매년 5000명 가량의 육군 부사관을 충원하고 있다. 2015년 5000명, 2016년과 2017년에는 5300명이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특히 올해 모집 과정에는 ‘임관자 전원 장기복무 선발 부사관 과정’을 추가했다. 드론/UAV, 사이버 정보체계운용, 특임보병 특기에 한해 부사관 임관시부터 전원 장기복무자로 선발한다.
육군은 그동안 부사관 장기복무 선발시 임관 3년차에 복무연장자를 우선 선발하고 5~7년차에 복무연장자 중 장기복무자를 선발해 왔다. 하지만 장기복무로 선발되는 것이 어렵다보니 지원율도 떨어져 임관목표 대비 80% 수준에서 운영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부사관 중간층인 중·상사의 인원을 확대해 현재 군의 피라미드형 인력 구조를 항아리형 인력 구조로 전환하고자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하게 됐다.올해 3개 특기에 대해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255명 모집에 2155명이 지원해 8.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과거 경쟁률에 비해 네 배 이상 높아진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군은 제도 시행으로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을 선도하고 군 간부들의 직업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군 부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육군 부사관은 대한민국 국적(이중국적자는 제한)을 가진 자라면 모집과정별 자격기준에 따라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방법 또한 다양하다. 민간에서 지원하거나 현역병으로 입대해 지원하는 방법이 있으며, 제대 이후에도 일정 연령까지 재임용이 가능하다.
또 학군부사관(RNTC) 제도와 ‘군 가산 복무지원금을 받는 전투부사관’ 과정을 통해 부사관의 꿈을 이룰 수도 있다. RNTC는 학군사관 후보생(ROTC)처럼 대학 재학기간 동안 소정의 군사교육을 받은 후 졸업과 동시에 부사관의 길을 가는 제도다.
RNTC 설치 대학은 경북전문대, 대전과학기술대, 전남과학대가 있다. 군 가산 복무지원금을 받는 전투부사관은 육군과 협약된 4개 대학의 전투부사관과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게 된다.
<모집과정별 지원 자격>
△자료 제공=대한민국 육군
19개 병과 49개 세부특기… 지원 단계부터 선택
육군 부사관은 최초 선발 단계에서부터 병과와 특기를 선택해 선발한다. 육군 부사관은 총 19개 병과, 49개 세부특기로 분야가 나뉜다.
△자료 제공=대한민국 육군
19개 병과는 ▲보병·기갑·포병·방공·정보·공병·정보통신·항공 등 8개 전투병과 ▲화학·병기·병참·수송 등 4개 기술병과 ▲인사행정·헌병·재정·정훈 등 4개 행정병과 ▲의무·법무·군종 등 3개 특수병과로 구분된다.
19개 병과 내에서 다시 세부특기가 분류된다. 예를 들면, 보병의 경우 일반보병, 특전보병, 특임보병으로 나눠지며, 세부적인 병과별 특기와 임무는 표와 같다.
<육군 부사관 병과 및 병과 세부특기>
△자료 제공=대한민국 육군
필기와 면접 전형… 최종 선발까지 5~6개월 소요
육군 부사관 선발은 지원서 접수(인터넷 접수 및 서류발송) → 1차 평가(필기평가) → 2차평가(면접, 체력평가, 신체검사) → 최종선발심의(종합판정, 신원조회) 순으로 진행된다. 전체 선발 과정은 통상 5~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1차 필기평가 전형에서는 전국 12개 고사장에서 공간능력, 지각속도, 언어논리, 자료해석, 국사 과목에 대한 시험을 치른다. 2차 면접평가는 개별면접과 발표·토론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국가관 및 안보관, 의사소통, 판단력 등을 평가한다. 체력평가는 1.5km 달리기와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등 세 가지 종목을 측정한다.
△자료 제공=대한민국 육군
의무복무 4년 후 복무 연장… 자기계발 지원부터 군인연금까지 다양한 혜택
부사관의 의무복무기간은 기본적으로 4년이며, 군 가산복무 지원금을 받았을 때는 1년이 연장된다. 복무기간 중 복무연장(1~4년) 또는 장기지원이 가능하다.
부사관은 국가 특정직 공무원으로, 급여와 각종 복지혜택을 보장받는다. 장기복무자로 선발되면 국내외 위탁교육과 대학 학비지원 등 자기계발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군 관사 및 아파트, 독신숙소(BOQ) 등의 주거 지원을 받고 군 병원 진료, 군 복지시설 및 휴양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20년 이상 장기복무시 군인연금을 받을 수 있고, 국립묘지 안장지원과 자녀 학비 및 기숙사 지원, 제대시 취업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모집과정은 인터넷에서 ‘육군모집’을 검색해 홈페이지에서 모집과정별 세부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또 육군간부모집 상담전화(1588-6953)와 전국 14개 권역에서 운용되고 있는 육군모집홍보관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메신저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에서 ‘육군’을 검색하면 모집과정별 알림 내용을 받아보고 관리자와 일대일 상담도 가능하다.
yena@ha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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