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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잡앤조이=김정우 더이룸 이사] 1강에서 자기소개서 작성 시 자주하는 실수로 △지원하는 기업의 사업전략과 동떨어진 포부나 계획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극복할 수 없는 단점 언급 △논리가 부족한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자기소개서 작성 과정에서 자주하는 실수를 꼽았다.
4. 회사의 장점만 강조한 지원동기 ‘귀사가 좋은 회사이기 때문에 지원합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지원동기’를 꼽는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에겐 지원동기라고 할 만한 것이 사실 없다. 공과계열 전공자는 특히 그렇다. 전자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전자회사에 지원하고, 식품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식품회사에 지원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것이 지원동기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래서 회사의 장점을 나열하는 식의 지원동기를 많이 작성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A전자는 세계 1위 기업으로서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중략)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이 같은 A전자의 도전정신이 저의 가치관과 부합한다고 생각해 A전자에 지원합니다.”
이 자기소개서는 한 줄로 요약할 수 있다. ‘귀사가 좋은 회사이기 때문에 지원합니다’. 이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자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아무 것도 없다. 지원자가 적은 것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회사 소개에 불과하고, 인사담당자가 훨씬 더 잘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적어야 될까?
직무에 지원하는 동기를 회사 지원동기와 함께 적어야 한다. 왜 이 직무를 선택했으며, 이 직무를 함에 있어 본인이 가진 강점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여기에 ‘왜 이 직무를’ ‘왜 하필 이 회사에서’ 하겠다는 것인지 덧붙여야 한다.
5. 경험 나열식 자기소개서
스펙 과잉의 시대다. 특히 취업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문과생들의 이력을 보면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오히려 너무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 자기소개서에 적을 것이 넘쳐나는 것이 문제다. 20대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 만들어온 ‘스펙’들인데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자기소개서 쓸 때는 선택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A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B도 해봤습니다. 또한 C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경험만 나열하다가 500자를 다 채워버린 자기소개서가 있다고 하자. 이 자기소개서로는 인사담당자가 얻고 싶은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A를 했다는 것은 알겠지만, A를 통해 알게 된 것은 무엇이며 A가 회사에 어떻게 기여를 할 수 있는 경험인지를 알고 싶은데 A를 했다는 것에서 끝이 나버렸으니까 말이다. 지원하는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지식이나 성격의 측면에서 강점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선택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결론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수필식 문체로 쓰인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를 조금 더 풀어쓰면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 된다. 자기를 소개할 때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그 누구는 인사담당자이거나, 임원일 수도 있고, 지원한 부서의 실무자일 수도 있다. 그들을 통칭해서 회사라고 하며 자기소개서는 회사에 자신의 효용을 보고하는 글이다.
회사에서 실무자들이 새로운 기획안을 보고하는 순간을 생각해보자. 회사는 늘 바쁘다. 그래서 보고할 때는 결론부터 말해야 하고, 간결하게 말해야 한다. 그리고 보고의 목적은 설득이지 공감이 아니므로 사족을 빼고 사실에 근거해 명확하게 말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회사에 ‘자기’를 보고하는 것이니 기획안을 보고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러니 결론부터 적고 간결하게 논리를 전개하고, 근거를 명확하게 적어야 한다.
수필식 문체와 구어체는 자기소개서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발표를 하고 났더니 기분이 너무 좋아서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적는다면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천진난만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다.
cdfactory@cowork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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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룸은 “잘하는 것이 삶이 되도록”을 모토로 설립된 커리어컨설팅회사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모임공간빡’에서 진로/취업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러 지자체와 대학에도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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