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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캠퍼스 잡앤조이=김인희 기자/ 양윤혁 대학생 기자] ‘Hi, This is Billy’ 부산 출신 청년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영국 사투리를 알려준다? 유튜브 채널 'KOREAN BILLY'의 구독자가어느새 10만 명을 넘어섰다. 방송기자를 준비하던 취업준비생이 이제는 유튜브 방송을 넘어 영어 강좌, 강연까지 하면서 명실상부한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은 공성재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p >- 어떤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나?
<p >“평소에는 영상을 구상하거나, 촬영, 편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최근에는 큰 매체와 협업을 할 기회가 생겨 영국문화원, JTBC, BBC와 협업한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본 채널인 KOREAN BILLY와 함께 KOREAN BILLY’S ENGLISH라는 채널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막상 채널 2개를 운영하다 보니, 2배로 바빠졌다.”
<p >- 영상구상부터 편집까지 직접 다 하나?
<p >“그렇다. 메인 콘텐츠는 집에서 제작한다. 방에 그린 스크린도 설치했고, 조명과 삼각대를 설치해 촬영도 한다. 외부 기관과 협력해 만드는 영상은 스튜디오가 제공되기도한다. 구상에서 편집은 기본적으로 직접하고 있다. 그래야 영상에 일관성도 생기기 때문이다.”
<p >- 전공이 국제학이다. 영어는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나?
<p >“아주 어릴 적 해리포터 시리즈와 반지의 제왕을 정말 재밌게 봤다. 그땐 영국 작품이라는 것도 모르고 좋아했다. 고등학생 땐콜드플레이의 ‘VIVA LA VIDA’를 좋아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다.”
<p >-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p >“취업준비를 하면서부터 시작하게 됐다. 4학년이 되고, 여러 기업에 이력서를 내고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인턴부터 줄줄이 탈락하고 나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 2월 졸업 이후 바로 취업을 하지 않고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리셋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껏 하고 싶은 일은 항상 방송과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에 실습 겸 포트폴리오 개념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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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첫 영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p >“처음 만든 영상은 뉴스 형식이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대학생이 만든 뉴스를 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영어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했다. 평소 영국에 관심도 많고, 교환학생 당시 충격을 받았던 영국 사투리가 생각났다. 영국 북서부 프레스턴이라는 지역으로 교환학생을 갔는데 가서 보니 쓰는 언어가 배웠던 것과 너무나 달랐다. 단어부터 억양까지, 새로운 것 투성이였다. 그래서 영국 사투리로 방송을 하면 재미있겠다 싶어 제작하게 됐다.”
<p >- 영상이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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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사투리 자체에 재밌는 요소가 많다. 제가 부산 출신인지라 예전에 서울로 올라와 표준어로 고치느라 애를 쓴 경험도 있다. 그래서 사투리에 애착이 큰 것도 같다.방송을 시작할 땐영국인이 사투리를 하는 영상은 있었지만, 지구 반대편의 외국인이 영국 지역별 사투리를 소개하는 콘텐츠는 없었다. 그래서인지 한국보다는 영국에서 더 인기를 얻은 것 같다.”
<p >-외국의 사투리를 어떻게 공부하나?
<p >“어떻게 보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 정보를 얻는다. 우선 해당 지역의 지인이 있다면 가장 좋다. 지인에게 전화 또는 메신저를 통해 물어 직접 발음도 구하고, 따라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이 어려운 경우엔 지인의 지인으로 범위를 넓힌다. 이 외에 지역 기사나 방송을 통해 정보를 얻는 방법도 있다. 또는 해당 지역 대학 내 학술지를 찾아보기도 하고, 유튜버 중에서 해당 지역 방송을 통해 소스를 얻기도 한다.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 만큼 사전 조사 기간이 길다.”
<p >- 방송을 제작·진행하면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p >“역시 리버풀 사투리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처음 접했던 사투리였고, 어떻게 보면 사투리의 세계를 열어준 열쇠 같다. 그 사투리를 몰랐다면 이렇게 인기를 얻을 수 없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제일 잘 한다고 생각한다.”
<p >-영상을 제작해오면서 겪은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p >“작년 4월에 크게 인기를 얻은 이후 사투리 외에도 한국어 교육 영상이나 시사 문제 등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한 번 성공했다고 영역을 제한해버리고 싶지 않았다.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컸다. 처음부터 사투리 콘텐츠로 주제를 제한하고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서너 달은 인기가 줄었다. 이후 다시 사투리 콘텐츠로 인기를 회복하면서 역시 나의 길은 사투리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도 방송의 정체성은 고민인 부분이다. 항상 새롭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크다. 어찌 보면 유튜버라는 직업 자체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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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없나?
<p >“이 일을 하면서 평생 다닐 직장을 기대하진 않는다. 지금 세상의 변화 속도에 평생 있을 직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얻는 게 없더라도 도전은 필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작정 모르는 분야가 아니라면, 지금 시기라면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p >- 유튜버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
<p >“요즘 대학생분들 중에서 유튜버라는 직업을 꿈꾸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어릴 적 연예인의 빛나는 모습만 보는 어린 시절이 있지 않나. 유튜브 방송을 업으로 삼으려면,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일에 비해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다. 주된 업으로 삼을 정도가 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지만, 도전의 장벽은 높지 않기 때문에 앞서 뛰어들기에 두려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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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p >“앞으로도 영상으로 제작할 메인 콘텐츠는 많이 남아 있다. 지금까지 약 15가지의 사투리 영상을 제작했는데, 영국 사투리는 약 30가지나 된다고 하니, 연구할 사투리가 한참 많이 남은 셈이다.”
<p >kih08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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