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범인 제압시 위험하지 않냐는 질문이 많은데, 사실은 국민이 주신 공권력과 제복의 권위로 제압합니다.”
지난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공직박람회에 강연자로 나선 임수진 경찰청 대변인실 경위는 “TV방송에서 나오는 상황은 매우 드물다”며 “위험할땐 지원요청을 해서 3~4대의 경찰차가 오고 많은 경찰들이 같이 범인을 제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30분 동안 진행된 강연에서 임 경위는 자신이 경찰관을 꿈꾸게 된 계기와 함께 취업과정, 경찰이 된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는 학창 시절 TV를 보다가 위험한 상황에서 경찰이 인명을 구하기 위해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서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중학교때부터 경찰을 꿈꾸었던 것이죠.
하지만 경찰이 되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임 경위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다짐한 당시 체력이 반에서 꼴찌였지만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팔굽혀펴기 등 운동을 했다고 합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 경찰행정학과를 지망할 정도로 경찰에 대한 애정이 컸지만, 경찰 간부후보생 시험에 합격하기까지는 대학 졸업후 4년이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임 경위는 ”경찰에게 필요한 것은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겠다는 사명감과 경찰이 꼭 되겠다는 마음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간부 후보생시험이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무조건 합격하는 시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찰과 관련된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Q&A로 엮었습니다.
경찰간부후보생 시험 자격은
"고졸자도 지원 가능하다. 학력제한은 없으나 연령은 21세이상~40세이하여야 한다. 남자는 군필이어야 한다. 단 1종 운전면허가 있어야 지원 가능하다. 좌우 시력이 0.8이상이어야 하며, 색신 이상이 아니어야 한다. 문신이 없어야 한다."
선발인원은 어느정도 되나
”올해는 남성 35명, 여성 5명, 사이버 5명, 세무회계 5명을 뽑았다.“
시험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1, 2차는 필기시험(객관식 4과목, 주관식 2과목), 3차 신체검사, 4차 적성검사, 5차 체력검사, 6차 면접이다. 체력검사는 한 과목이라도 1점을 받으면 불합격이다. 필기 50%, 체력 25%, 면접 25%의 비중으로 점수를 합산해 고득점자순으로 결정한다.“
수험기간은 어느정도 인가
”저는 22살에 공부를 시작해서 26살에 합격했다. 동기중에는 8년이 걸린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개인역량에 따라 기간이 다를것이다. 수험기간에 대한 고민보다 합격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
거주지 제한이 있는가
“경찰 간부후보생은 전국 단위로 모집한다. 근무하고 싶은 경찰청이 있는 지역에 지원하면 된다. 하지만, 발령은 시험, 사격점수, 체력 등을 합산평가해서 최종결정한다. 동기중 꼴찌는 제주도로 발령이 나기도 했다.”
여경으로 힘든 점은
“남성이 많은 조직에서 여경은 아무래도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 역량을 발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여경비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경으로 지구대 근무때 신고가 들어와서 전화를 받았는데 ‘경찰서인데 왜 여자가 받느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그래서 ‘여자가 아니고 여경입니다’고 대답한 것이 기억난다.”
경찰은 박봉이라는데
“박봉이라고 한다. 2015년 임용후 3년차가 됐다. 지난해 실수령액은 연봉 4000만원이었다. 돈보다 사명감이 더 중요하다.”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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