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인재 채용도 한류 바람… 베트남 등 아세안 기업 참여"

입력 2017-12-05 09:05



김학준 무협 회원지원본부장





“올해 신설된 아세안관에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18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김학준 한국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사진)은 지난해와 달라진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아세안관에 기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난 10월 초 베트남으로 날아갔다. 그곳의 일자리 알선업체 베트남웍스와 제휴를 통해 우수기업 8곳을 유치하기도 했다.

무역협회 도쿄지부는 일본정보기술거래소(JTI)를 통해 22개 기업의 참여를 유도했다. 김 본부장은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와 마이넘버(일본인 신분증)제도 시행으로 정보기술(IT) 인력 수요가 넘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해외인력 채용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협회는 ‘스마트 클라우드 IT마스터 과정’을 통해 매년 300명의 인력을 배출해 일본 IT기업의 취업을 돕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IT마스터 과정’ 설명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 402호에서 열린다.



김 본부장은 동남아 국가 취업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초봉은 3000만~4000만원 수준으로 높다”며 “취업자 상당수는 거기서 쌓은 인맥과 노하우로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도 기회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베트남어를 할 줄 알면 금상첨화지만 영어와 한국어만 할 수 있어도 취업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조언했다.

무역협회는 동남아 등 해외취업자들의 정보교환을 위해 한국인 동호회를 결성해 지원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도쿄 한국인 동호회를 결성했고 조만간 베트남 동호회도 꾸려질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 국내 우수 무역기업들의 채용 수요가 있을 때 해외취업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동호회 결성은 해외취업자의 소재파악을 돕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의 평균 수출액은 1100만달러, 평균 매출은 500억원 규모의 우량기업이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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