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 = 김인희 기자 / 윤해원 대학생 기자] 최근 ‘꽃의 힘’(POWER OF FLOWER)을 주제로 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공익광고가 주목받고 있다. 배우 이동욱, 임주은이 감성적인 연인의 이야기로 열연한 이 광고는‘꽃이 우리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공익광고는 신선한 방식, 독창성, 재미를 더해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다. 공익광고란 공공의 이익을 대중에게 알기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광고로, 브랜드의 상품을 알리는 상업광고와는 달리 사회제반의 문제를 다룬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이하, KOBACO)에서는 공익광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매년 11월 공익광고제를 개최해오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 2일부터 19일까지 한국 프레스센터 앞 서울마당에서‘2017 대한민국 공익광고제’가 열렸다.
공익광고제 수상작, 학교 교육용 또는방송으로 활용
공익광고제는 지난 1982년 ‘공익광고 작품현상모집’이라는 명칭으로 시작해 30여년 간 이어져오고 있다.
광고제 현장에는 ‘2017 공익광고 공모전’의 수상작품이 전시됐다. 이 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주제의 공익광고와 칸, 뉴욕페스티벌, 클리오 광고제 등 국제 광고제 수상작도 전시됐다.
지난 8월 한 달간 진행된 공모전에서는 인쇄, TV스토리 부문 등 약 1740여 편이 출품됐다. 33편이 수상했고, 총 2000만원의 상금이 부여됐다. 올해는 웹툰 부문이 신설된 것이 많은 참여를 이끌었다.
올해 공모전 수상작의 경우에는 대학생부 금상 수상작을 포함해 ‘근로시간 보장’을 다룬 주제가 두드러졌다. 또한 ‘맘충’, ‘급식충’ 등 혐오표현을 근절하자는 현대 사회현상을 꼬집는 주제도 선정돼 많은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총 4회에 걸친 심사에서는 창의성과 주제의식을 중점으로 평가됐다. 수상작은 수상자 동의하에 코바코 광고교육원 또는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TV 스토리 부문 수상작은 시의성에 따라 공익광고협의회에서 직접 영상으로 기획해 방송되는 경우도 있다.
엄우경 코바코 공익사업국 공익광고팀차장은 “공익광고 공모전은 별다른 제작 기술 없이도 수상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공익광고의 특성상 화려한 디자인 기술보다 이해가 쉽고 설득력 있는 구성이 우선시되고, TV스토리 부문의 경우 영상 제작을 할 필요 없이 스토리보드만 제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작품 ‘스마트 기기’·‘악플’ 문제 중심 다뤄…국내외 ‘헌혈’ 공통 관심
공익광고제 현장은 야외 개방형으로 꾸며졌다. 올해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병행해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와 사진을 찍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약 2주 동안 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접해 공익광고를 감상했다.
엄 차장은 “전시작품은 사무국에서 시민 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우선적으로 선별했다”며 “해외 광고는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보시기에 이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작품은 ‘스마트 기기 바른 사용’, ‘악플 예방’, ‘다문화 존중’ 등의 주제가 두드러졌다. 해외 작품은 아동 학대와 동물 학대 문제에 관심이 쏠렸다. 일본과 헝가리 등에서 ‘아동학대 예방’, ‘동물 보호’ 광고를 선보였다. 국내외 공통적으로 관심을 보인 주제는 ‘헌혈 장려’였다.
광고제에 참여한 대학생 윤건(중앙대3) 씨는 “평소에 공익광고를 지루하게 생각했는데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은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또 해외광고를 통해 각 문화권에서 처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파악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kih08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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