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탐구] 한화그룹, 공장장 '안전리더십' 교육 … 해외 벤치마킹도

입력 2017-11-07 09:37
수정 2017-11-07 15:07



한화그룹이 지난 4월 제조 계열사 공장장 및 안전관리 임원 등을 대상으로 안전문화 정착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한화그룹이 안전·환경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주)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 13개 제조 계열사 공장장 및 안전환경 담당 임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리더십 교육을 했다.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및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해 최일선의 현장 책임자를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이날 교육은 이태종 (주)한화 대표가 강사로 나서 회사의 안전 경영시스템을 소개하고, 상해·직업병·환경사고 예방을 위한 의식 변화와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으로 꼽히는 듀폰에서 안전전문가 연수를 받았고 공장장과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SHEC 경영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주)한화에 적용하고 있다. 안전(safe)과 건강(health), 환경(environment), 지역사회(community)의 영어단어 첫 글자를 딴 이 시스템은 작업과 관련된 부상, 질병, 환경사고를 예방하고 고객과 지역사회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경영 방침이다. 경영진의 의지, 안전교육, 안전점검, 사고조사, 협력 업체 안전관리 등 안전과 위험관리 전반에 걸쳐 23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화그룹은 매년 1회 이상 제조 부문 계열사 공장장을 대상으로 안전수준 제고를 위한 교육 및 제조 부문의 안전문화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과 2015년 한 가족이 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등 석유화학 3개사는 정기적으로 안전환경 담당자 교류회를 통해 각자 축적한 안전환경 관련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로의 공장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면서 안전환경에서의 시너지를 제고해 나가고 있다.

한화그룹의 안전경영은 1952년 창업과 함께 시작됐다. 한국화약(현 한화)은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를 생산했고, 이는 1960~1970년대 경제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한화 창업주인 고(故) 김종희 회장이 화약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가장 강조한 것이 안전이었다.

199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환경 캠페인 ‘에코(ECO)-2000운동’을 실시했다. 2000년에는 안전과 보건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환경·안전·보건경영을 주요 경영이념으로 채택하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새롭게 선포해 운영하고 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안전환경관리를 강화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환경연구소라는 조직을 별도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최근 국제표준인증기관인 DNV GL의 국제안전등급심사(ISRS) 평가에서 국내 최초로 8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안전·보건·환경·품질 전반에 대한 경영시스템을 평가해 1등급에서 최고등급인 10등급까지 부여하는 제도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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