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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하이틴잡앤조이 1618=문태영 인턴기자]성동글로벌경영고 인터넷 MD(Merchandiser: 상품 기획, 판매)과 졸업을 앞두고 있던 신나래(사진, 20)씨는 지난해 금융권 및 중소기업 취업에 도전 했다가 무려 5차례나 낙방했다. 좌절감에 고민하던 중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롯데손해보험 입사지원을 권유 받고 올해 1월 최종 합격해 5전 6기만에 결실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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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017년 1월 롯데손해보험 최종합격
<p >2017년 2월 서울 성동글로벌경영고등학교 인터넷 MD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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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모의 성공사례를 롤모델로 특성화고 선택
<p >신 씨는 중학교 3학년이 되던 해까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 고민에 빠졌다. 취업이 먼저인지 학업이 우선인지를 선택하기 어려웠다. 당시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한 이모의 사례가 신 씨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계기였다.
<p >그는 “특성화고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막연히 대학 입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함께 특성화고를 목표로 했던 친구들도 있었기에 힘을 내서 도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p >이어 “대학에 진학해도 결국 취업 전선에 나서야 하는데 조금 더 빨리 사회생활을 경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입학 후에 부모님도 선택을 응원해주셨고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에 취직하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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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잇따른 실패로 얻은 노하우가 면접 합격의 비결
<p >신 씨가 선택한 전공은 성동글로벌경영고의 인터넷 MD과였다. 인터넷 MD과는 회계과목과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곳이다. 회계 과목을 배운 신 씨는 자연스럽게 금융권 취업을 희망했다. 이를 위해 ▲ITQ(정보기술자격) ▲전산회계 2급 ▲전산회계운용사3급 등 관련 자격증도 다수 취득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p >하지만 금융 회사 취업은 만만치 않았다. 그는 “BNK 저축은행 등 금융권 3곳과 중소기업 2군데에 도전했지만 줄줄이 낙방했다.”며 “이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졸업을 한 달 앞둔 시점까지 취직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고 3년의 노력이 헛되었던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말했다.
<p >당시 담당 교사의 추천이 한 줄기 빛이 됐다. 성동글로벌경영고와 협약을 맺은 롯데손해보험 공채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p >그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지원했다.”며 “롯데손해보험은 대기업이었고 전혀 준비를 안 한 상태라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다.”며 겸손함으로 나타냈다. 신 씨는 “긴장하기 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면접에 임했던 것이 오히려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p >친구들끼리 모여 준비한 모의 면접도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 신 씨는 “면접관과 응시생으로 나눠 진행한 역할극을 통해 창의적 답변들을 준비한 게 주효했다.”며 “5번이나 떨어지다 보니 무난한 답변 보다는 (면접관들에게)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멘트들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p >면접 관련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낭독이 특기라고 말하자 신문을 읽어보라는 즉석 미션을 주셨다.”며 “(다소 당돌해 보이겠지만)합격시켜주시면 주시면 읽어드리겠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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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아무 것도 모르고 입사한 보험회사, 열심히 배워가고 있어요.
<p >신 씨가 일하고 있는 롯데손해보험 서울지역단은 본사와 수도권 지점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다. 서울지역단은 ▲동서울 ▲광진 ▲서서울 ▲구리 등 총 9개의 지점을 관리하고 있다.
<p >이곳에서 보험 설계사 위촉 등 조직 관리 업무와 매달 말 수금이 안 된 고객들에게 안내서비스 전화를 하고 보험료를 증액·감액 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p >그는 “입사 당일에는 고객에게 지급하는 ‘보험금’과 고객에 납입하는 ‘보험료’ 차이도 몰랐다.”며 “학교에서 보험에 대해 아무것도 배우지 않아 실손의료보험과 같은 전문용어가 낯설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p >이어 “취업 후 갑자기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원래 느긋한 성격이었는데 사람을 상대하며 맡겨진 업무까지 동시에 감당하려니 스스로를 부추기게 됐다.”고 말했다.
<p >신 씨는 “월초와 월말은 보험료가 미납된 고객들에게 일일이 다 전화를 걸어 납입을 요청하는 마감 작업이 있다.”며 “이 시간만 잘 버티면 나머지 영업일들은 순탄하다.”고 말했다.
<p >그는 “지역단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다짜고짜 화를 내거나 이유 없이 불평을 할 때 가장 힘들었지만 고졸 출신이어서 일을 못한다는 선입견을 주지 않기 위해 될 때까지 스스로를 독려하며 열심히 매진했다.”고 회상했다.
<p >누구보다도 노력한 결과 신 씨는 최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기쁨도 누렸다. 그에게는 운도 따랐다. 기존 고졸 사원들은 계약직 2년을 거쳐야 정규직으로 전환되지만 회사 정책이 바뀌면서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p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혜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매 분기마다 6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제공받는다. 포인트 금액만큼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롯데손해보험은 업계 특성상 여성 간부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여성 친화형 복지도 남다르다. 육아휴직은 최대 2년까지 쓸 수 있는 게 대표적이다.
<p >신 씨는 “육아 휴직 기간이 길더라도 업무 전문성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고용 안정성이 높다.”며 “여성이라고 인사 불평등을 받지 않고 승진 기회도 공평하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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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승진’과 ‘후 진학’,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게 목표
<p >향후 목표에 대해 신 씨는 “2월에 계약직으로 시작해 올해 10월 바로 윗 단계인 ‘전문직 P 직군’으로 승급했다.”며 “좀 더 분발해서 A등급까지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직이 사라지면서 기존에는 10년을 일해야 승진 기회가 생겼지만 이제는 5년만 일해도 A등급으로 승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p >‘후 진학’에 대해서는 방송통신대 영문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평소에 언어에 관심이 많아 틈날 때마다 중국어를 배우고 있고 곧 시험도 앞두고 있다.”며 “영문학과 진학을 통해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도 한 번 제대로 배워 보고 싶다.”고 말했다.
<p >많은 대학 중 방통대를 희망하는 데 대해서는 “일과 학습을 병행해야 되기 때문에 수업 출석이 유동적이어서 커리큘럼이 대부분 인터넷 강의로 이뤄져 있는 방통대가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p >특성화고의 장점에 대해 신 씨는 “1학년 때부터 비즈니스 예절, 고객응대, 직장 상사를 대하는 법 등 실제 근무에 필요한 내용들을 학습하기 때문에 사회 생활을 미리 간접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p >특성화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들에게 그는 “진학을 할지 취업을 할지 조기에 결정하지 못하면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취업을 하려다 막판에 진학으로 진로를 바꾼 친구가 있었는데 결국 진학도 실패하고 좋은 기업에 취직할 수 있는 기회도 놓쳤다.”고 말했다.
<p >이어 “막연히 대학에 갈 성적이 안 되니 일이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마음으로는 실제 취업해서 3개월도 버티지 못한다.”며 “자신의 미래상을 그려보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신중한 마음으로 지원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p > <!--[if !supportEmptyParas]-->mty0901@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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