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홍효진 대학생 기자] 우리는 찰나의 순간에 빠져들 때가 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당일, ‘넌 먹는 게 제일 예쁘다’는 문장에 매료되고 하늘 아래 같은 핑크는 없다는 마케팅에 빠져 매장으로 달려간다. 이는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이목을 이끌어내야 하는 ‘광고’ 효과, 즉 상업성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생의 시선을 통해 열리는 애드컬리지의 광고제는 이러한 부정적인 틀을 깨고, 오히려 세상의 문제 해결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그래서 위험한 ‘광고’를 대학생들의 신선하고 긍정적인 아이디어로 채울 수 있는 서울-경인 소재 대학생 광고 연합 동아리‘애드컬리지(AD.COLLEGE)’가 있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기획회의 현장을 찾아, 곧 있을 그들의 특별한 광고제에 대해 들어봤다.
광고를 향한 대학생들의 열정,‘애드컬리지’
애드컬리지 기획단원들의 광고제 회의 모습(사진=홍효진대학생 기자)
10월 17일 오후 7시, 홍대의 한 카페에서 광고제 회의가 진행됐다. 광고를 향한 애정으로 모인 이들의 열정과 넘치는 아이디어 덕분에 회의는 순조로웠다.이번 광고제를 위해 새로운 광고를 제작중인 학생들. 올해 전시되는 광고 수는 무려 스물 세 작품이다.
“2017년 광고제의 테마는 ‘처방전’입니다. 어떤 광고가 좋은 것일까란 의문에 대해, 광고주가 가진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줄 수 있는 광고라는 답을 내렸고 이를 확대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광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최근 기업들이 기업과 사회 간의 공유 가치를 찾고 있는데, 우리도 주변의 다양한 문제를 주제삼아 브랜드와 연결시켜 ‘세상을 낫게 하는 아이디어를 처방한다’는 의미의 테마를 정했습니다.”(기획단장 유한별·경기대 13)
애드컬리지는 1990년부터 ‘광고를 통한 인간관계의 증진’을 모토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광고와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를 이야기하고 싶다며 사람을 배운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번 광고제의 테마 역시, 광고가 사람이 만들어낸 사회 문제의 처방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서로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광고와 사람이 함께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겠다는 목표가 동아리를 2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끌어온 원동력인 셈이다.
이번 광고제는 기존에 진행된 광고제와 다르다. 인쇄광고, 영상, 설치광고와 같은 기본 틀에 ‘보드’ 분야가 추가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이는 현장에서 실시 할 수 없는 광고를 보드를 통해 보여주는 것으로, 직접 볼 수 없는 광고의 아쉬움을 덜어준다.
기획단장 유한별 씨는 “광고제는 애드컬리지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통로”라며 “현업에 계신 분은 대학생의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고, 광고에 관심 있는 대학생은 광고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광고가 존재하는지 알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평소 광고 제작에 흥미가 있던 학생들이라면 애드컬리지의 이번 광고제 소식에 귀를 기울여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의 시선에서 만든 광고이기에 더 궁금한 애드컬리지의 2017년 광고제는 11월 18, 19일 이틀간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홍대 갤러리 ‘위안(We.AN)’ 지하1층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세상을 낫게 하는 대학생의 아이디어를 확인하고 싶다면 오는 11월, 애드컬리지의 광고제와 함께할 것을 추천한다.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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