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에서 열린 ‘한경 잡콘서트’...전역 앞둔 장병들 "취업 궁금증 한방에 날린 유익한 시간"

입력 2017-10-12 08:57



충남 계룡대에서 11일 열린 ‘제15회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잡콘서트에 참석한

장병들이 자기소개서 작성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이도희 기자] “부대에서 잡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자원해서 왔습니다. 집이 지방에 있어서 평소에 취업정보를 얻기 어려운데 군대는 더욱 힘들더라고요.”

지난 1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지상군 페스티벌’에서는 전역을 앞둔 장병을 위한 잡콘서트도 열렸다. 현장에서 만난 신윤혁 상병(22)은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나 입사에 필요한 스펙이나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 평소 궁금했던 것을 알게 됐다”며 “제대 후 진로를 확정해 이른 시일 내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잡콘서트는 전문가 6인이 성공 취업을 응원하는 특강 형식의 토크콘서트와 기업 인사담당자가 직접 참여해 1 대 1로 조언하는 채용설명회 및 상담으로 구성됐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윤성훈 H&C직무인증원 이사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효율적인 대비법을 조언했다. 윤 이사는 “블라인드 채용 시대에는 학력보다는 입사 후 얼마나 일을 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강생 사이에서 ‘끝장 토익강사’로 불리는 박소희·박진영 서울 종로 YBM강사는 토익 고득점 전략을 소개했다. 듣기(LC)파트를 맡은 박소희 강사는 장병들에게 직접 듣기문제를 낸 뒤 풀도록 하면서 문제에서 해답의 단서를 찾는 노하우를 설명했다. 박진영 강사는 읽기(RC)파트와 관련해 “지문에 힌트 단어가 한두 개씩 꼭 있다”며 “이를 찾아내려면 평소에 토익용 단어를 충분히 암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재호 숙명여대 취업멘토 교수는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을 전했다. 박대남 롯데백화점 실장은 면접 복장 잘 입는 법을 소개했다. 박 실장은 각 기업이 선호하는 면접 복장과 직무별로 적합한 복장 및 넥타이 매는 법 등을 알려줬다. ‘연봉 10억원’ 신화의 김병수 한화생명 GFP사업부 팀장은 보험설계사의 시작부터 보험왕에 등극하기까지의 생생한 인생 스토리를 들려줬다.

인사담당자들은 군에서 쌓은 협동심과 리더십이 영업 등 대인관계 능력이 중요한 직군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며 이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피죤 인사담당자는 “영업직군은 다른 파트너와의 유대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군에서의 단체생활 경험과 부하를 이끌어온 능력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LG화학 인재확보팀의 안율희 씨는 “군생활 동안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말고 영어회화 능력을 키우면 입사에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한화생명 등 금융회사와 YBM의 인사담당자들은 맞춤 실무팁을 전했다.



이날 군장병들은 현역 직장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에 큰 관심을 보였다. 제대 직후 취업 예정이라는 유환성 상병(22)은 “블라인드 채용 덕에 학력의 중요성이 줄었다는 사실을 듣고 기뻤다”며 새로운 채용 시도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손인수 상병(20)은 “면접에 효과적으로 답변하는 법을 알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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