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별 인적성 공략법] ②현대차 HMAT

입력 2017-09-15 13:51
수정 2017-09-28 18:09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필기전형은 ‘HMAT(Hyundai Motor group Aptitude Test)’라는 이름의 적성검사다. HMAT는 적성검사와 인성검사, 역사에세이로 나눠 출제된다.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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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HMAT>



# 오전 8시 10분 : 입실 완료. 신분증 확인 및 개인물품 정리

HMAT의 입실시간은 다른 기업에 비해 빠른 편이다. 하지만 미리 시험장에 도착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그동안 HMAT 현장 취재를 나가보면 출입문이 열리기 전부터 나와 있는 지원자도 많았다. 탁상시계를 가져갈 생각이라면 넣어두자. 현대차는 시험 전, 시계를 모두 치우도록 지시한다. 미리 손목시계로 길들여 놓으면 더욱 좋다.

# 오전 8시 35분 : 시험 시작

HMAT는 언어이해(25문항/30분), 논리판단(15문항/25분), 자료해석(20문항/30분), 정보추론(25문항/30분), 도식이해(15문항/25분), 공간지각(25문항/30분)으로 구성된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일부 계열사는 역사에세이(2문항/30분)를 추가로 실시한다. 소프트웨어직군 지원자는 SW실무역량테스트를 별도로 치르게 된다. 도식이해와 공간지각은 반기마다 번갈아 출제된다.

2017년 상반기, 현대자동차 역사에세이 문제는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속에서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방안을 서술하시오’였다. 과거 고려, 조선 시대가 펼쳤던 쇄국정책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나타내고, 현시점에서 강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와 자동차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500~1000자 내로 쓰는 것이었다. 최근 트럼프 정부가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인문학 소양 평가에서 ‘임원 발표를 이틀 앞두고 원본 데이터에서 치명적인 오류를 발견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와 정조의 탕평책을 제시하고 ‘직장 내 계층별 소통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라’ 두 가지 문제를 출제했다.

모르는 문제를 찍는 것은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현대차 인사담당자는 지난 3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년 상반기 채용설명회에서 “인적성 검사는 반복을 통해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좋은 학습법”이라며 “정확성이 중요한 만큼 찍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오후 1시 30분 : 시험 마감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시험이 끝난 후 지원자들에게 간식으로 밥버거와 음료를 나눠줬다.

<2016년 하반기 현대모비스 HMAT 합격자 수기>





문제는 여름방학부터 꾸준히 풀어왔다. 현대차그룹 통합 시험인 HMAT 중심으로 공부했다. 스터디를 구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적성은 혼자보다 여럿이 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습관도 길러지고, 서로 경쟁하면서 실력도 는다.

역사에세이는 한국사를 미리 정리해두면 좋다. 구체적인 연도를 묻는 식의 암기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사건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을 묻는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이다. 지난 하반기 시험에서는 삼국지가 예로 제시됐다. ‘삼국지 리더의 특징 중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을 가진 사람에 대한 생각’을 적는 것이었다. 대학입학 재수생 시절 삼국지를 정독했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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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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