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커지는 인·적성검사 비중 … 문제 유형 미리 익혀라

입력 2017-09-05 13:18
수정 2017-09-13 16:33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이달 30일 현대차 인·적성검사(HMAT)를 시작으로 대기업들의 필기시험이 시작된다. 올 들어 전공과 학력을 따지지 않은 블라인드 채용이 확산되면서 객관적인 역량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인·적성검사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성검사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에 솔직히 답해야 한다. 자신의 성격과 맞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팁이다. 이와 달리 적성검사는 미리 유형을 익히고 학습한다면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다. 4대 그룹 인·적성검사를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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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0월은 입사시험의 달이다. 삼성 GSAT은 10월22일, 현대자동차 HMAT는 9월30일에 시험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해 취업준비생들이 필기시험을 치고 나오고 있는 모습. 한경DB





◆삼성, 5개 영역에 160문항으로 구성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상식 등 5개 영역 160문항을 140분 동안 푸는 시험이다. 삼성은 매년 전년도 신입사원 중 GSAT 고득점자를 차출해 1차 문제를 내도록 한 뒤 이 중에서 선별해 최종 출제하고 있다. 기존에 나온 문제를 중심으로 출제돼 유형변화가 크지 않다.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면 좋다.



올 상반기 공채에서 나온 GSAT 문제는 최근 들어 가장 쉽게 출제됐다는 게 취준생들의 평가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난이도는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GSAT은 5개 과목이다. 이 중 다른 과목에 비해 평균점수가 낮게 나오는 공간지각력(시각적 사고력)이 중요하다. 공간지각력을 연습할 때는 다양한 해결방법으로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간지각 중 전개도와 종이접기는 매년 빠짐없이 출제되고 있다.



언어논리에서는 대부분 독해 문항이 출제된다. 수리논리는 자료해석 문제 위주로 나온다. 추리는 언어추리 비중이 높다. 상식 과목은 세계사 한국사 경제경영 과학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출제된다. 삼성전자 신제품에 대한 정보도 신문 등을 통해 학습해 둬야 한다. 소프트웨어(SW) 직군은 GSAT 대신 코딩테스트를 하며, 인성검사는 면접 당일 시행한다.



◆현대차, 난이도 높아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는 5대 기업 중 가장 난이도가 높다.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해석 정보추론 도식이해 등 모두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언어이해의 경우 어휘보다는 독해 문항만 나온다. 반페이지 분량의 지문이 주로 출제되며, 일치불일치부터 추론 유형까지 다양하다.



논리판단은 언어추리에 해당하는 영역으로 난이도가 높다. 공직적격성 검사(PSAT)와 같은 복잡한 문항도 출제된다. 자료해석은 전체 HMAT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계산 비중이 높고, 정보추론에서는 표(자료)를 보고 분석하는 문항이 대부분이다. 도식이해 영역은 연산조건, 비교조건 문항이 주로 출제된다. 현대차는 인성검사 비중이 높다. 작년 하반기 공채부터 두 가지 방식의 인성검사를 할 정도다. 면접도 인성검사 결과에 따라 유형을 분리해서 질문도 다르게 한다. 현대차는 역사에세이를 별도로 본다.



◆LG, 문항당 풀이시간 길어



LG그룹의 인·적성검사는 삼성(GSAT)이나 현대차(HMAT)보다 문항당 풀이시간이 길다. 출제 영역도 언어 이해, 언어 추리, 인문역량, 수리력, 도형 추리, 도식적 추리 등 6개 영역으로 많다. 언어 이해는 문장 배열이나 독해 문항이 출제되고 있고, 언어 추리는 명제나 상황추리 문항이 출제된다. 인문 역량은 LG커리어스 홈페이지의 샘플문제를 미리 숙지하면 좋다. 도식적 추리는 연산·비교 조건을 제시하는 유형이 출제된다. 도형과 도식 추리는 난이도가 높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샤프 필기구는 안되고 볼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수정 테이프는 모든 지원자에게 1개씩 제공하고 있다.

◆SK, 실행역량이 당락좌우

SK그룹의 종합적성검사(SKCT)는 지원 직무에 따라 경영(M), 생산(P), 연구개발(R), 소프트웨어(SW), 건설(C) 타입으로 직무역량검사가 세분화돼 있다. 영역별로 계열사에 따라 직무역량 문항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SW 직무를 지원했다면 직무역량 영역에서 코딩 문제가 출제되는 식이다. 수리영역의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SKCT의 가장 큰 특징은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실행 역량을 출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중도 높다. 실행 역량만 잘해도 합격할 확률이 높다고 할 정도다. 실행역량은 일반적으로 상황판단이라고 하는 영역으로, 인성검사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적성검사의 일종이므로 정답이 있다. SK그룹 채용 홈페이지에 가면 인·적성검사 예시 문항이 있으므로 미리 풀어보고 가면 도움이 된다.



도움말=이완 아이진로 대표 wan@ijinro.com



정리=공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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