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하반기 신입 공채·인턴 1300명 선발…2021년까지 7만명 채용 계획

입력 2017-08-23 15:15



[캠퍼스 잡앤조이=이신후 인턴기자] 롯데그룹이 2017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9월 1일부터 진행한다. 또한, 신입 공채 계획을 발표하며 동계 인턴사원 모집 기간도 미리 공고했다.

모집 회사는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45개사로, 채용인원은 신입사원 900명과 동계 인턴 400명 등 1300명 규모다.

롯데는 이번 채용의 기조를 ‘능력 중심 채용’으로 잡았다. 능력 있는 지원자에게 기회를 더욱 제공하고, 회사와 직무에 필요한 역량 평가를 강화해 직무수행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함이다. 이에 서류 전형 합격자를 대폭 늘리고, ‘엘탭(L-TAB: 조직·직무적합도검사)’의 변별력을 높여 면접전형 대상자를 선발할 방침이다.

특히, 면접전형 시 함께 진행하던 엘탭을 이번 하반기부터 별도 전형과정으로 분리해, 10월 21일 그룹 통합으로 치른다. 그러나 지원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평가과목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또한, 엘탭 불합격자에게는 면접 불합격자에게 제공하던 면접전형별 피드백과 같은 ‘L-TAB 평가과목별 피드백’을 이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엘탭 이후 진행되는 면접전형은 하루에 모든 면접을 끝내 지원자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백화점, 마트, 칠성음료 등은 모집 직무를 세분화한다. 마트는 기존에 영업관리 직무 위주로만 선발했으나, 이번에는 마케팅, CRM(빅데이터), 재무, 영업관리, IT기획·운영, SCM 등으로 나눴다. 이를 통해 회사는 필요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지원자는 자신의 역량과 적성을 고려해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

여성,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도 이어나간다. 유통·서비스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석유화학·건설 등 다양한 직군에서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해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 이상을 여성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신입 공채와 별도로 ‘롯데 SPEC태클’ 채용도 10월에 진행한다. 롯데SPEC태클은 2015년부터 진행한 롯데 고유 블라인드 채용 전형으로, 반기별 100여명씩, 연간 200여명 수준으로 채용해 왔다. 서류 접수 시 이름, 연락처,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 및 제안서만을 제출받으며,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 관련 미션수행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의 방식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

신입사원은 9월 1일부터 14일까지, 동계 인턴은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롯데 채용홈페이지(job.lotte.co.kr)를 통해 지원받는다. 신입 공채 전형 절차는 지원서 접수, 서류전형, 엘탭,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는 하반기 채용 및 동계 인턴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28개 대학에서 CEO·임원특강 및 채용설명회를 진행한다. 구직자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롯데 채용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잡카페(Job-Cafe)도 9월 1일과 8일, 서울과 부산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총 7만명 채용…비정규직은 단계적 정규직 전환 계획 밝혀



롯데는 그룹 공채 및 인턴 외에 계열사 채용, 경력사원 채용으로 상반기 7200명가량을 선발한 바 있다. 여기에 하반기에 6100명을 추가로 선발해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13300명을 채용한다. 또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채용인원을 점차 늘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약 7만명을 채용한다. 비율로 살펴보면, 유통 부문이 전체 61%인 4만 2600명으로 가장 높고, 식품 20%, 호텔·서비스 12%, 케미칼·금융이 7% 순으로 차지할 예정이다.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롯데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약 2000명의 비정규직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약 2600명도 추가해 2017년 내 총 4600명을 정규직 전환할 예정이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 2200명씩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여기에 신규 사업과 퇴직보충 인력을 포함해 총 1만명의 비정규직을 전환할 계획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인력은 유기계약직 직원으로, 매장관리, 영업직, 사무보조직 등의 직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별 전환되는 인원은 매장관리 5400명, 영업직 1800명, 사무보조직 800명, 생산직 400명, 고객서비스직 400명, 전문직 200명이다. 산업군별로는 유통 3850명, 식품 3300명, 호텔·서비스 950명, 케미칼 300명, 금융 600명이다.

롯데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직원들에게도 의지와 노력에 따라 승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근무성적이 우수한 직원은 다른 일반직무로도 전환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할 것”이라며, “정규직과 차별 없는 처우를 제공하고자 각 사별로 관련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in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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