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이도희 기자]“KB국민은행 자기소개서의 핵심은‘경험’입니다.항목 전체를경험 위주로 적되강약점 중 단점은 사실 중심으로극복한 사례를 언급하세요.”
8월 21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에서 열린 한경 은행 잡콘서트에서 오택 KB국민은행 채용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국민은행은 이르면 이달 늦어도 9월 초에 하반기 신입채용을 실시한다.
오택 팀장은 “올해 좋은 소식이 있다. 채용확대로 경쟁률이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국민은행,“자소서는 기업이 아닌 자신에게 집중해 써라”
국민은행의 근속연수는 15년 8개월이고 평균 연봉은 8200만원이다. 국민은행은 탈스펙 채용을 토대로 서류전형에서 학력, 어학성적, 전공을 보지 않는다.
오 팀장은 “지원서에 학점은기재하지만 면접부터는 반영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미, 올바른 가치관, 책임감, 진취적 사고, 성취의식 위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단, 이러한 역량이 있어도 심사위원이 파악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자소서를 많은 사람에게 보여주고 공감을 얻어야 한다. 좋은 단어를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게 좋다.
국민은행채용절차는 서류전형, 필기, 면접 순이다. 서류전형의 경쟁률은 통상 10대 1 수준으로, 경쟁력 있고 차별화된 구체적 사실과 경험을 적어야 한다. 최종합격자의 10배수가 서류전형에 합격한다.
오 팀장은 “서비스 업종이기 때문에 사진을 안 볼 수는 없다. 밝은 표정과 예의 있는 복장을 갖추는 게 좋다”라며 “자소서 문장은 깔끔하게 경험 위주로 적고 강약점 중 단점은 사실 위주로, 극복한 사례를 언급하되 경험 역시 극복 사례를 적으라”고 조언했다. 또“너무 기업에 맞춰서 쓰면 중심 주제가 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경쟁력에 집중하라”고도 덧붙였다. 금융 3종 자격증 가산점은 없다.
‘입행 후 포부’ 항목에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드러내는 게 좋다. 다른 은행 인턴 경험을 활용해도 좋다. 해당 은행명과 구체적 사례를 거론해도 된다.
필기전형은 논술, 객관형, 인적성검사로 구성된다. 논술은 예측 가능한 수준 안에서 출제한다.“KB지식비타민과 경제경영연구소의 자료를 참고하되 ‘후에 금융권 임원이 됐을 때 어떤 상황에 직면할지를 생각’해 보면 길이 보일 것”이라는 게 오 팀장의 설명이다.
면접은 1차 토론, PT, 세일즈, 인성역량면접과 2차 임원면접이다. 1차에서는 상품이나 경제지식에 대해서 묻지 않는다. 단 관심이 있다면 먼저 손을 들고 질문을 요청해도 되는데 이 경우 정말 많이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어느 정도 이해만 하면 된다.
1차 면접은 면접위원 2명, 참가자 5~6명이 한 조로 구성된다. 전체 면접 시간이 50분 내외로 개인에게 할애되는 시간은 많지 않다. 작년 토론면접 질문은 ‘야유회를 가는데 산이 좋은가 바다가 좋은가’ ‘야식으로 짬뽕이 좋은가 짜장이 좋은가’였다.
세일즈면접 때는 은행상품 판매를 하지 않는다. 대신 ‘고객이 외제차를 사고 싶어한다. 국산차를 판매사원이라면 어떻게 국산차를 팔수 있을까’ ‘여행사 직원이다. 고객이 캘리포니아에 가고 싶은데, 캘리포니아 상품이 다 팔렸다. 그래서 알래스카 상품을 팔아야 한다면’과 같은 질문을 한다.
오 팀장은 “기본 규정 질문 외에 지원자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것을 묻고 마지막으로 아쉬운 것을 질문하면 50분이 금방 지나간다”며 “다양한 면접위원이 다양한 시각으로 동료로 삼고 싶은지평가한다는 점을 유념하라”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이어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물을 때는 반드시 손을 들고 말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세일즈면접은 고객이 앞에 있다상상하며 답하라”
2부에서는 오택 팀장이 현장에서 신청을 받고 직접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오택 팀장은“솔직하고 유쾌한 답변이 면접위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며“내 답변이 끝나도 다른이의 답변에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 답변할 때는 임팩트, 간결함, 경쾌함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오 팀장은 지원자의 태도부터 차근차근 짚었다. 오 팀장은“입장하고 앉으면 주먹 쥔 상태에서 어깨에 힘을 빼고 시선은 면접위원을 쫓아다녀야 한다”며“여성은 치마끝선에 손을 포개고 시선도 면접위원을 따라가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면접위원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건 추천하지 않지만 따뜻한 이야기는 괜찮다”며“태도와 눈빛도 보기 때문에다른 사람이 답변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도 평가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1분 자기소개 때는 자기 이야기를 하라고 조언했다. 오 팀장은“여러분의최대 경쟁력을 임팩트 있고 간결하게 이야기 하라”며“세일즈면접은 앞에 고객이 있다고 생각하고 답변을 하면 좋다. 고객과 세일즈에 대해개념정립을 먼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춤과노래는 절대 금물이라고도 강조했다.
오 팀장은 모의면접 내내“자신만의 색깔이 필요하다”라며긍정적인 마음, 재치, 유쾌발랄함 등을 거듭 강조했다.국민은행은 고객, 세일즈, 기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중요시한다는 설명이다.면접 때는 계속 웃고 있기 보다는웃을땐 웃고 진지할 땐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좋다고 추천했다.
지역밀착형 인재채용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오 팀장은“지역인재는지역이해도를 보기 때문에 나만의 특화된 맛집과 스토리를 준비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모의면접에서 나온 질문]
-국민은행 지원동기는 무엇인가?
-전공이외 관심분야는 무엇인가?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래 은행원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직장선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본인에게 아쉬운 단점은
-본인의 경쟁력은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자신이 소개하고 싶은 경험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간단하게 이야기 해보세요,
-자신의 고향, 지역을 소개해 보세요.
-가계대출(체크카드, 급여이체) 활성화 할수 있는 지역은 어딘가
-행복의 기준은 뭔가
-입행 후 어떤 신입직원이 되고 싶은가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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