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하는 청년 연금'으로 1억 원 모으기 추진

입력 2017-08-17 14:27



△사진=경기도청 홈페이지 캡처



[캠퍼스 잡앤조이=이신후 인턴기자] 경기도가 ‘일하는 청년 시리즈’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청년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해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16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정책 브리핑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정책과 관련해 “경기도는 현재의 보편적 복지(복지 1.0)정책에서 미래형 복지인 타깃형 복지(복지 2.0)정책으로 복지국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도내 중소기업에서 주 36시간 이상 일하는 만 18~34세 청년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일하는 청년 연금’,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 등 중소기업 근로자가 임금상승을 체감할 수 있는 3가지 사업으로 나뉜다.

우선 ‘일하는 청년 연금’ 사업은 10년 이상 매달 일정액을 저축하면 경기도도 동일한 금액을 지원해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월 30만원 납입 시)이 마련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이를 통해 자산 증대는 물론 연금 전환을 활용한 노후 대비도 가능하다. 경기도는 이 같은 방식으로 2028년까지 모두 1만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은 제조 분야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2년 동안 매달 30만원씩 임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즉, 총 720만원을 지원하게 돼 최소 15%의 실질적 임금상승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월 급여 200만원 이하 근로자가 대상이며, 2020년까지 3년 동안 2만명을 지원한다.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는 2019년까지 10만명의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복리후생을 위한 복지포인트(연 최대 120만원)를 지급해 청년 근로자가 임금상승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또한, 경기도는 정책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미스매치 해소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에도 본부급의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 추진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남 지사는 “이번 정책 시행으로 중소 제조기업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나아가 청년 구직자의 신규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 건강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립에 도움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sin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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