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휘KBS아나운서(사진 왼쪽)와 이정민 아나운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대학생 기자들.
사진= 정소영 대학생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정소영 대학생 기자] 이정민 KBS 아나운서는 따뜻한 목소리와 환한 미소가 매력적이다. 지난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가족오락관’, ‘KBS 뉴스광장’ ‘생로병사의 비밀’, ‘VJ특공대’, ‘위기탈출 넘버원’, ‘여유만만’ 등 KBS의 유명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 방송에서 항상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대로 그는 지난 7월 KBS ‘여유만만’ 녹화장을 찾은 대학생 기자를 호탕한 웃음으로 맞았다. 이정민 아나운서를 만나 아나운서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 아나운서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매일 발표하고 책을 읽는 나를 보고 ‘정민이는 아나운서 하면 잘 하겠다’고 말씀해주신 것이 아나운서를 꿈꾸게 된 계기가 됐다. 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노래 가사처럼 ‘나도 TV에 한 번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 때부터 아나운서라는 꿈을 꾸준히 갖고 있었다.”
- 아나운서 준비과정은?
“돈이 많던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프로필 사진과 아카데미는 제일 저렴한 곳을 찾아갔다. 또 면접 경험을 쌓기 위해서 학생일 때 염색한 머리를 묶고, 집에 있는 일반 원피스 입고 면접을 보기도 했다. 그만큼 아나운서와 관련한 정보부터 준비할 것들을 미리 준비하고, 혼자 발로 많이 뛰었다.”
- 아나운서가 되고보니, 생각했던 것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사람이 어떤 일을 하든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아나운서가 되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자 꿈꿔왔던 일이였기 때문에 13년차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후회한 적이 없다. 내 성향도 타고난 아나운서 체질인 것 같다.(웃음)”
- 과거의 이정민과 현재의 이정민의달라진 점이 있다면.
“방송 초기에는 ‘어떻게 하면 예쁘게 나올까’라거나 ‘말을 얼마나 더 할까’는 점에 신경을 썼다면 요즘엔‘어떤 말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한다. 처음에는 존재감 여부 때문에 한 마디라도 더 내뱉으려고 노력했었는데, 이제는 한 프로그램의 MC를 해서인지 ‘더 많이 말해야지’ 이런 건 사라졌다.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를 생각한다.”
- 롤모델이 있나.
“정은아 선배님과 최은경 선배님이다.두 분 모두 여전히 아름다우시고, 또 진행 능력을 본받고 싶다.”
-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일단 세상과 사람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 인터뷰를 하는데 옆 사람 말은 듣지 않고 ‘다음 질문은 무엇을 할까?’ 이런 생각을 한다든지, ‘오늘은 이 멘트를 해야지’ 하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아나운서 경력이 있는 선배들을 보면 방송 진행보다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분들이 많다.”
- 앞으로 어떤 이미지의 아나운서로 남고 싶나.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방송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기본이다. 그래서 앞으로 방송만 하려는 것보다 나 자신을 채우는 그런 아나운서로 남고 싶다.”
- 아나운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오직 ‘스펙을 많이 쌓아서 아나운서에 도전해야지’ 하는 자세는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아나운서는 누가 부정부패를 저지르는지,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등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스펙으로 아나운서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거기까지일 뿐이다. 즉 오래 남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열린 마음과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바란다.”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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