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6곳, 하반기 공채 1400여명 뽑는다

입력 2017-08-01 15:14
수정 2017-08-01 15:20

우리·신한, IT·디지털 인재 집중 수혈

국민·하나, 맞춤형 지역인재 선발 확대





우리은행 28일부터 지원서 접수…AI·빅데이터 관련 인재 첫 채용

국민은행, 이달 중순부터 선발

신한은행, 핀테크 인재 우대

KEB하나은행, 지역인재 대폭 확대

농협은행, 5급 150명 안팎 채용

기업은행, 7일까지 '4분 PR' 접수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평균 100 대 1의 경쟁률을 뚫어라!’

채용 때마다 2만 명 이상 몰리는 은행권 ‘입사전쟁’이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된다. 채용 규모도 지난해 하반기보다 30% 이상 늘어난다. 우리은행은 이력서에 자격증 어학성적란뿐만 아니라 학력란 기재를 없애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기로 했다. 입사의 첫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자기소개서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금융기술)의 영향으로 정보기술(IT)·디지털 분야 인재 채용이 늘어나면서 이공계 출신들의 은행권 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 ‘디지털 신입’ 첫 채용

우리은행은 지난주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하반기 채용 일정을 공고했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신입행원 채용 규모는 250~300명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15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이번 채용에선 지원 자격에 학력, 전공과 연령란을 삭제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다.

모집 분야는 기존 △신입 행원 △IT 분야에 이어 디지털 분야 채용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분야 신입 행원 직무는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전략 수립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마케팅이다. 은행 측은 모든 채용 분야에서 6개월 이상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 경험자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1차 면접과 인·적성검사, 2차 임원면접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중순부터 신입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240명)보다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최종 채용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300명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중 ‘찾아가는 현장면접’ 투어를 통해 400명에게 서류전형 면접 혜택을 제공했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필기(논술·객관식), 1차 실무면접, 2차 임원면접이다.





◆KEB하나은행 “지역인재 확충”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대졸신입 채용을 진행해온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에는 채용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310명을 뽑았고 올 상반기 채용이 없었기에 올 하반기에 300명 이상을 뽑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채용 인원의 30%를 이공계 인력으로 뽑은 신한은행은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 확산으로 핀테크, 모바일 뱅킹 지원 등에 맞는 인재를 뽑을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월께 채용을 한다. 지난해 규모(150명)의 채용은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과 영업점 통폐합에 따른 잉여인력 문제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은 충청, 영남, 호남, 강원 등 지역에 합격자의 60%를 배정했다. 올해도 중복지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 영업점 인력 확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박2일 합숙면접, 임원면접 등으로 이뤄진다.

농협은행은 지난 상반기에 6급 신입사원 200명을 뽑았다. 하반기에는 5급 사원을 지난해 수준(140명)으로 채용한다. 지난해는 10월에 채용공고를 냈지만 올해는 8~9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온라인 인·적성검사, 필기시험(인·적성검사·직무능력평가·논술), 면접 등의 순으로 정해졌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신입 행원 공채를 이달 말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미정이지만 지난해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은행 관계자는 말했다. 이 은행은 채용을 앞두고 스펙초월 프로그램인 ‘4분 PR’을 7일까지 접수한다. ‘4분 PR’ 전형은 4분 동안 지원자의 도전, 열정, 역량만을 보고 우수자에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필기(논·약술, NCS직업기초능력 평가), 1박2일 합숙면접, 임원면접이다.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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