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조종사 되려면 해외 유학 필수? ...국내 교육기관 적고 의무 비행시간 충족 어려워

입력 2017-07-13 17:41
수정 2017-07-18 09:19







[캠퍼스 잡앤조이=이영규 인턴기자] 항공기 조종사는 고액 연봉을 받을 수있는 선망의 직업이다. 하지만 군 출신이 아닌 일반인이 도전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을 감수해야한다. 국내 교육 기관이 부족한데다 비행 시간 요건을 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군과 항공 전문기관에서 배출되는 조종사 자격증 소지자는 많아야 한해 300명 안팎이다. 매년 400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인력 수요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민간 항공기 조종사가 되려면 상업용 항공기를 몰 수 있는 면허인 상업용 면장(CPL : Commercial Pilot License)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하위 면허인 자가용 면장(PPL : Private Pilot License)과 계기비행 면장을 취득해야 한다.



이를 취득할 방법은 두 가지다. 군에서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고 민항사로 이직하거나 국내 민간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는 방법이다.



전투기와 군용비행기를 조종하다 퇴역한 군 출신 조종사들은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민항사가 선호하는 편이다. 하지만 취업시 가산점을 받고 승진도 빠른 편이지만 베테랑 조종사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군에서 의무복무 기간을 늘려가는 추세인데다 매년 배출되는 숫자 또한 적어 민항사 수급에는 한계가 있다.



높은 기준의 조종사 채용... 스펙 위해 선택한 ‘해외유학’







민간 교육 기관을 통하는 경우 자격을 취득한다고 곧바로 민항사 조종사 취업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조종사 취업 요건으로 500~1000시간 이상 비행 훈련경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트기 비행 경험에 가산점을 주는 등의 채용조건도 까다롭다.

이 때문에 군 출신이 아닌 조종사 지망생들이 선택한 것은 바로 해외 유학이다. 국내에서는 제트기 훈련 기회가 부족한 것이 큰 이유다.현재 국내에서 제트기 전환 과정을 운영하는 기관은 대한항공의 정석비행장과 울진 훈련원 두 곳에 불과하다. 울진 훈련원은 지난달에야 1기 교육을 시작했고, 대한항공은 자사 수급 목적으로 한정적인 인력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군 출신이 아닌 일반인이 조종사로 취업하려면 수 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에 가까운 유학 비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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