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은 면접 복장을 입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입력 2017-06-28 15:18

취준생만 모르는 취업 비밀



[캠퍼스 잡앤조이=김예진 커리어탑팀 부대표]

#scene 1

A씨는 중요한 면접을 위해 면접장으로 향하던 중 길 위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해 급히 병원으로 모셔간다. 그 바람에 면접에 참여하지 못했고, 포기한 채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며칠 후 갑작스러운 합격 소식을 받게 되는데, 알고 보니 쓰러졌던 할아버지가 그 기업의 회장이었던 것. A씨는 회사에 입사해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scene 2

B씨는 길을 헤매 면접에 늦을 위기를 맞는다. 급하게 회사 엘리베이터를 잡아 타던 중, 함께 타려던 남자와 부딪치며 다툼을 하게 된다. 면접을 위해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고 서둘러 자리를 떠난 B씨. 잠시 후 마음을 진정시키고 면접장에 들어서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다퉜던 그 남자가 면접관으로 앉아있다. 결국 B씨는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

위의 내용은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스토리 중 하나다. 드라마에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일지 몰라도, 만약 현실에서 진짜 이런 일을 겪게 된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면접 당일 사소한 실수 때문에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면 오랫동안 면접을 준비했던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질 것이다. 면접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만큼이나 사소한 실수를 주의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취준생이 면접에서 자주하는 사소한 실수 중 하나는 면접장에서만 평가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면접 보는 회사 근처에 도착한 순간, 1층 로비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대기실에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취준생은 많은 이들에게 평가되고 있다.

면접장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 나아가 입사하게 되면 나와 함께 일 할 선배들이다. 특히나 운영 스텝의 경우 인사팀의 일원인 경우가 많고, 지원자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면접장 내부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나를 보이고 있음을 인지하고 항시 대비하고 행동해야 한다. 경솔한 행동이 혹시라도 면접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접 전엔 행동 하나하나 조심했던 사람이 면접이 끝나고 나면 긴장의 끈을 놓고 실수하기 쉽다. 긴장되고 어려운 자리를 벗어난 안도감과 면접을 자신 있게 잘 봤다는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이나 친구에게 바로 전화해 후기를 들려주는 것 등은 피해야 할 행동이다. 운영스텝에게 가볍게 인사한 후 자신의 짐을 챙겨 조용히 귀가 하는 편이 좋다. 면접장 내에 화장실, 자판기 앞, 흡연 구역, 건물 앞 등 면접장 반경 100m 안에서는 항상 바른 태도를 유지하고 전화통화 등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면접 당일에는 면접복장을 착용한 순간부터 면접은 시작 되었다고 생각하자. 몰래카메라가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면접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의식하면서 걷고 행동하는 것이다. 마치 연예인들이 기자들에게 촬영되는 것을 의식해서 일거수일투족을 신경 쓰는 것처럼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대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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