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하고 피씨방만 갔다고?” 대학생 2인의 生生휴학기

입력 2017-06-27 09:48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박수진 대학생 기자]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휴학에 대해 생각 해본 적 있을 것이다. 막상 하려고 하면 고민되는 휴학. 다른 사람들은 어떤 계기로 휴학을 하고, 그 기간에는 무엇을 했을까?여기 두 명의 휴학을 경험해 본 사람들이 있다.



‘한 달간 유럽여행을 떠난’휴학생 김모(아주대 3) 씨





Q. 왜 휴학을 결심하게 됐나요.

학교를 2년 다녔는데 좀 쉬고 싶어 휴학을 결심하게 됐어요. 해보고 싶었던 일도 해볼 겸 해서요.

Q.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가요.

유럽여행이요. 원래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 시간을 더 늘렸어요. 돈을 어느정도 모은 뒤, 한달 정도 다녀왔죠.

Q. 혼자간 건가요? 어디 다녀왔어요.

네. 혼자 다녀왔어요. 영국,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탈리아 5개국이요.



Q. 여행을 통해 무엇을 느꼈나요.

자신감이요. 혼자 유럽을 다니면서 제가 뭐든 이룰 수 있고 어디든 다닐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또, 혼자 여행을 하면서 주변 사람들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새삼 관계의 중요성 같은 것도 느꼈어요.

Q. 휴학을 고민중인 대학생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만일 다시 휴학을 한다면 좀 더 학업적인면과 여행, 여가생활을 균형있게 잡고 싶어요. 솔직히 휴학하고 대책없이 놀고 알바하고 돈만 썼거든요. 솔직히 대학생활동안 한번쯤 놀기만 하는 휴학도 나쁘지는 않지만 나중에 스스로에게 후회와 아쉬움을 안겨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딱히 추천하진 않아요.

‘새벽까지 실컷 놀았다’는 휴학생 원모(아주대 4) 씨

Q. 왜 휴학을 결심하게 된 건가요.

그냥 쉬고 싶어서요. 학교 다니면서 좀 지쳤거든요. 공부에 레포트에 팀 프로젝트에 또 학생회까지 하면서 엄청 정신없이 지냈어요.

Q. 휴학하고 어떤 걸 했나요.

실컷 놀았어요.새벽까지 피씨방에서 게임하고 술 마시고 밤낮이 바뀐 채로 생활하고…아무 생각없이 휴학기간을 흘려 보냈어요.





Q. 아무 생각 없이 놀아보니 어땠나요?



막상 놀 때는 재미있으면서도 어딘가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어요. ‘뭐라도 해야하는데’ 하는 마음? 좀 불편한 마음 반, 놀고 싶은 마음 반 이렇게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흘려 보냈나 싶어요. 그래도 그 때 아니면 또 언제 그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많이 후회돼요.



Q.휴학을 고민중인 대학생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아무 계획없이 휴학을 하는 건 정말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시간을 흘려 보낸 것이요. ‘아 작은 거라도 해 놓을 걸…’하면서요. 휴학을 하고 싶다면 휴학기간동안 토익이든 대외 활동이든 여행이든 ‘이거 하나는 꼭 하겠다’와 같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처럼 몇 달을 무의미하게 흘려 보내지 않으려면요.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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