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알못’을 위한 고척 돔 200% 즐기기

입력 2017-06-08 16:13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김영찬 대학생 기자] 날이 갈수록 햇살은 따뜻해지는 6월, 바야흐로 6월은 야구의 계절이다. 4월에 시작된 야구 정규경기는 6월의 햇살이 뜨거워지듯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야구장에 가는 사람들은 점점 늘고 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부담 없이 놀러 가기에 좋은 곳이 바로 야구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야구장이 낯선 사람들도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초보자를 위한 야구장 관람 팁을 알려주고자 한다.

지난 5월 18일, 수업이 끝난 후 넥센과 한화의 경기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 돔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고척돔은 한국 최초의 돔구장으로 2015년 11월 4일에 정식 개장하여 올해 WBC가 개최됐던 곳이기도 하다.

돔구장이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예정대로 경기가 진행되는 곳이 바로 돔구장이다. 그래서 뜨거운 햇살에 혹여나 ‘피부가 타면 어떡해’라는 고민을 하는 이가 있다면 돔구장으로 가자. 운동장 위를 둘러싸고 있는 지붕이 햇살을 막아줄 것이다. 한여름에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에어컨이 틀어져 있으니 한여름 피서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야구장에서는 자리가 정말 중요해”

야구장의 좌석마다 각각의 특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야구장에 처음 오는 이라면 내야 쪽 좌석을 추천한다. 가격대가 다른 좌석들에 비해서 비싼 편이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를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응원을 제대로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야구장의 신나는 분위기를 한 번 느끼고 나면 그 매력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반면 외야석의 경우에는 내야석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나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기가 힘들다.

장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경기를 조망할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야구공도 주울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야구장에 처음 오시는 분이면 야구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조금 돈을 들이더라도 내야석을 추천한다.



고척 돔의 경우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직접 관람하러 갔을 때는 블루석에 앉았다. 보통 고척 돔의 인기 좌석은 스카이블루석이다. 스카이블루석은 의자 자체가 편하고 테이블이 따로 마련돼 있다.

또한, 홈팀 벤치는 물론 상대편 벤치, 타석에 서 있는 타자의 얼굴, 투수의 표정까지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스카이블루석은 가격이 비싸지만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블루석 역시 매력이 있었다. 경기 전에 선수들이 몸 푸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경기장 전반을 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표정, 선수들의 플레이, 양 팀 응원단 사이의 보이지 않는 경쟁, 경기장이 무너질 듯한 함성 등을 실감 나게 볼 수 있었다. 좌석을 떠나 야구장만의 이런 에너지가 야구장으로 오게 만드는 매력이 아닐까.

블루석은 야구장의 꽃인 치어리더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치어리더들을 보려고 야구장에 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씹고 맛보고 즐기고…고척 돔의 먹거리는?

야구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바로 먹거리이다. 대표적인 야구장의 먹거리는 치킨과 맥주다. 야구장에 치킨과 맥주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고척 돔에는 치킨과 맥주는 물론 햄버거, 피자, 주먹밥 등의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가장 이색적인 것은 중국음식점이 입점해 있다는 것이다. 주문만 하면 자리까지 음식이 배달된다.



또한, 고척 돔은 경기장 정문 쪽에 수영장이 있는 곳에 ‘스카이워크 몰’이 있다. 푸드 코트처럼 여러 가지 음식점이 있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간단한 맥주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펍, 게임장 등이 자리 잡고 있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음식 가격대가 올라가기 때문에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음식을 포장해서 경기장으로 들어갈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인기 있는 음식점은 ‘까르보네’라고 하는 파스타 가게다.

단, 경기장 안에는 캔으로 된 맥주를 들어서 갈 수 없다. 경기장 안에 들어가기 전에 맥주를 담을 수 있는 용기가 비치된 테이블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자.

야구가 끝나고 난 뒤…고척 돔 ‘클럽데이’



야구장에서 야구만 즐긴다는 것은 이제 옛날 말이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히어로즈 클럽 데이’를 연다. ‘클럽 데이’는 돔구장이기 때문에 불빛 없이 암전할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작년부터 열리고 있는 이벤트이다.

‘클럽 데이’가 있는 날이면 고척 돔은 경기 전부터 클럽 분위기를 조성한다. 경기 중간 이벤트에서 LED 안경이나 LED 응원밴드 등의 클럽 아이템을 나눠주고, 공수교대 시간에 팬들에게 클럽 댄스를 알려주는 등 관중들의 ‘흥’을 돋군다.

고척 돔은 야구경기 관람부터 클럽까지 팬들의 ‘불금’을 확실하게 책임 치고 있다. 1루의 홈팬들과 3루의 원정팀까지, 응원하는 팀은 다르지만 신나는 클럽 음악으로 야구팬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클럽데이가 있는 날에 고척 돔으로 달려가자. 우리의 밤은 길다. 야구만 보고 가는 것은 아쉽다.

단, 클럽데이 날짜는 유동적이다. 보통은 금요일 경기 후에 ‘클럽 데이’가 열리지만 정확한 날짜는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DJ박스는 1루에 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1루로 달려가자.

고척 스카이돔

지하철 : 1호선 구일역 2번 출구

버스 : 6515, 6640B, 662, N16, 670

예매방법 : 인터넷 예매- 구단 홈페이지, 인터파크 (인터파크로 예매할 시 수수료 500원)

모바일 예매- 인터파크 티켓 모바일 앱(수수료 800원, 모바일 티켓 선택 가능)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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