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위해 구성원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CEO로 유명하다. 매주 직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고충을 듣는 김준 사장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은 의사결정 간소화, 복장 자율화 등 기업과 조직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김준 사장은 지난 5월 24일 가정의 달을 맞아 ‘SK행복어린이집’을 방문, 교사들에게 직접 쓴 감사 편지를 전달하는 ‘깜짝 이벤트’로 격려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5월 15일 김준 사장이 사내 워킹맘 구성원 9명과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한 구성원의 SK행복어린이집 교사들을 격려해달라는 제안을 들은 뒤 바로 실행에 옮기면서 이뤄졌다. 김준 사장은 “육아와 일 사이의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준 사장은 지난해부터 조직의 중간 리더인 부장급 구성원과 소통의 장인 ‘웰컴 데이(Well-Comm. Day)’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 또 울산, 대전, 인천, 서산 등 전국 각지의 사업장을 방문해 구성원과 소통을 확대하고, 신임 과장과의 점심식사 등 일상적인 내용의 대화 기회도 늘리고 있다. 올해 입사한 93명의 신입사원과도 한 차례 이상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신입사원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기도 했다.
이 같은 김준 사장의 파격적 행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SK이노베이션의 조직 문화 혁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4월부터 ‘품의서’와 ‘통보서’를 폐지하고,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이메일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또 해외 출장을 가기 전 필수로 작성하던 ‘출장 품의서’와 출장 복귀 후 의무적으로 작성해온 ‘출장 보고서’도 전면 폐지했다.
경영층의 의사결정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CEO와 임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논의한 사안은 추가 보고나 결재를 거치지 않고 회의록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의사결정이 끝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라운드 티셔츠를 포함한 단정한 셔츠,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할 수 있는 ‘Cool Biz Casual’을 시행한다. 특히 근무일 기준 5~10일(휴일 포함 시 최대 14일) 이상 회사 업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긴 휴가 ‘Big Break’를 실시해 직원들에게 완벽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영 환경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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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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