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티 악랄한 공격…중간선거 끝나도 절대 잊지 않겠다"(종합)
"이란 지시로 유가 끌어올리려 사우디 공격"…선거 후 보복 가능성 시사
美, 당장 개입 안해…튀르키예에 군사지원 요청 질문에 "그렇게 할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하는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겨냥해 미 중간선거 이후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후티 반군이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 우리가 그들을 지독하게 폭격했고, 그들의 요청에 따라 이를 중단했을 때 그들도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잠잠했지만, 이제 다시 나타나 매우 악랄한 방식으로 사우디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해군도 공군도 없으며 세계 최악의 경제와 301%의 인플레이션을 겪는 실패한 국가 이란의 지시에 따라 미국 선거를 앞두고 의도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 그들에게 나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해줘야 할 것"이라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나는 그 자리에 있을 것이며,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의 사우디 공격은 국제유가를 자극함으로써 미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를 노리는 이란의 지시에 의한 것이며, 중간선거 승패와 무관하게 대통령직에 있는 자신이 후티를 향한 보복 공격을 명령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떤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개월간 이란 또는 후티를 상대로 한 대규모 군사작전 계획을 5차례 거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까지 후티를 상대로 미국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으로 보이지만, 튀르키예 등 중동의 다른 국가들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튀르키예가 후티 공격에 합류하도록 요청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그(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는 나의 아주 좋은 친구"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내가 요청하는 대로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리아도 후티 격퇴 작전에 파병을 검토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 역시 시리아군 파병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zhe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