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경제특구에 韓기업 첫 공장 착공…의류기업 H&L

입력 2026-10-14 00:06
이집트 수에즈경제특구에 韓기업 첫 공장 착공…의류기업 H&L

3천만달러 투자 친환경 스마트공장 건립…2천명 현지 고용 창출

美·유럽 무관세 혜택 활용 스포츠 의류 수출 전진기지 구축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글로벌 라이선스 스포츠 의류 전문기업 H&L이 한국 기업 최초로 이집트 수에즈운하 경제특구(SCZONE)에 진출한다.

H&L은 13일(현지시간) 이집트 이스마일리아주 수에즈운하 경제특구(SCZONE) 내 칸타라 웨스트 산업단지에서 'H&L 이집트 어패럴'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1988년 설립된 H&L은 스포츠 의류생산 전문 기업으로 NFL, NBA, MLB, NHL, MLS 등의 스포츠 라이선스 의류를 전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H&L은 SCZONE에 3천만 달러(약 402억원)를 투자해 최첨단 설비를 갖춘 친환경 스마트 공장을 건립하고, 현지인 약 2천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적격산업단지(QIZ) 제도를 통해 요건을 충족하면 미국으로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받는다.

또 이집트-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지역(FTA) 협정에 따른 실질 가공 규정을 충족하면 유럽 수출 관세도 전면 면제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투자는 최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한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SCZONE에서 창출된 첫 번째 성과여서 주목된다.

H&L 이승준 대표는 최근 급성장하는 AI와 스포츠 시장을 동시에 언급하며 "AI 시대일수록 스포츠가 주는 감동이 지닌 인간 본연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스포츠 의류시장 또한 AI 발전 속도에 비례해 더욱 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스타파 샤이콘 SCZONE 의장은 "수출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조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국가 비전에 완벽히 부합하는 프로젝트"라며 적극적이고 신속한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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