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투표 2위' 첫 여성 총장 선출에 교직원들 "경위 밝혀라"
교직원 500여명, 총장 선출 회의에 해명 요구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도쿄대 차기 총장으로 여성인 2위 후보가 선출된 데 대해 교직원들이 경위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교도통신 등이 13일 보도했다.
도쿄대 교직원들은 이날 총장 선출회의에 총장 선출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요청서를 제출하고 회의록 요지를 신속히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도쿄대 총장 선출 회의는 후지가키 유코 부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선출했다.
도쿄대에서 여성이 총장으로 뽑힌 것은 개교 이래 처음이라 화제가 됐다.
후지가키 부총장은 총장 선출을 위한 교직원 투표에서 1·2차 모두 과반을 득표한 1위 후보에 밀린 2위에 그쳤으나 차기 총장으로 뽑혔다.
당시 선출회의는 후보자에 대한 면접과 자료, 투표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투표에서 2위를 한 후보가 총장이 됐다는 점이 논란이 되자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선출 회의에 설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교직원들은 이날 제출한 요청서에서 "공개된 선정 이유로는, 투표를 어떻게 고려해 어떻게 비교를 거쳐 다른 결론에 이르렀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설명이 공유되지 않은 채 학내외에 억측과 개인 공격이 확산하고 있는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 요청서는 교수 9명이 발기인으로 나섰으며, 이날 낮 12시 기준 교직원 약 520명이 서명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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