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내달 20일 정상회담…관계 재설정 논의
버넘 英총리 'EU 재가입 검토' 시사와 맞물려 주목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영국의 총리 교체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던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정상회담이 내달 20일 열린다.
EU 각료 이사회는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내달 20일 벨기에 브뤼셀에 앤디 버넘 영국 총리를 초청해 제2차 EU-영국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EU 각료 이사회는 이날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EU와 영국은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다자주의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지하며, 유럽과 전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뜻을 함께하는 협력국"이라면서 이번 정상회의가 양측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유럽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협력에 있어 공동의 입장을 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년 영국 런던에서 양측의 첫 정상회담을 연 EU와 영국은 당초 지난 7월 제2차 회담을 하려 했으나 키어 스타머 전 영국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일정이 미뤄졌다.
스타머 전 총리의 후임인 버넘 총리는 지난 9월 29일 집권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 연설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는 득보다 폐해가 더 많았다면서 EU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오는 11월 EU와의 정상회담에 맞춰 다양한 옵션을 제시하겠다며 국가적 논의를 거쳐 합의안을 찾자고 제안했다.
이어 다음날 BBC와 인터뷰에서 유럽 단일시장이나 관세동맹 복귀를 넘어 '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해 EU 재가입도 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영국은 10년 전인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EU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버넘 총리는 지난 11일에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러시아가 개입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