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北미사일 기술자 등 개인 3명·단체 4곳 대북 제재 추가
"핵·탄도 미사일 관련 활동 지속, 북러 협력 심화에 깊은 우려"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북한 미사일 기술자를 포함한 개인 3명과 단체 4곳을 대북 독자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EU 이사회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런 조치를 발표하고, 이들이 북한의 핵무기·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활동을 지원·촉진하거나 유엔 제재를 위반하거나 회피한 책임이 있는 개인과 단체라고 밝혔다.
이들은 북한과 러시아 간 확대되고 있는 군사 협력뿐 아니라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파견, 산업 협력, 무기와 석유의 교환 거래 등 경제 협력과 관련된 활동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됐다.
이로써, EU의 대북 독자 제재 대상은 개인 80명과 단체 25곳으로 늘었다.
북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연구원이자 미사일 총국 관리인 리성진의 경우 러시아에 기술자로 파견돼 러시아가 북한산 미사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고 EU는 설명했다. 리성진은 우리 외교부의 대북 독자 제재 대상자이기도 하다.
러시아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사몰레트 그룹과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안나 니콜라예브나 아킨시나도 제재 목록에 올랐다. 이 회사는 유엔 제재를 위반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건설 사업에 북한 노동자를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 지주회사 블랙호스와 이 회사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알렉산드로비치 소콜로프도 러시아 연해주에서 추진된 북러 산업 투자 사업 등 양국의 상업 협력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이 됐다.
제재 목록에 추가된 나머지 두 기관은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정제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북한 선박 회사 백양산해운, 블랙호스의 자회사인 골든 어텀 아그로홀딩이다.
이들 개인과 단체에는 자산 동결 조치가 적용되고, EU 입국과 역내 이동도 금지된다.
한편, EU 이사회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관련 결의를 위반한 채 핵·탄도 미사일 관련 활동을 지속하고, 러시아와 협력을 심화함으로써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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