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협회 "1천대 상장사, 에너지·로봇·AI 신사업 검토"

입력 2026-10-12 06:00
경제인협회 "1천대 상장사, 에너지·로봇·AI 신사업 검토"

상위 500개사, 하위사보다 신사업 1.6배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국내 1천대 상장기업이 새롭게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장하려는 신산업 분야가 에너지와 로봇, 인공지능(AI)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지난해 말 자산 기준 상위 1천대 상장사가 올해 정관에 새로 추가한 신산업 관련 사업목적 가운데 에너지 분야가 3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제조·모빌리티(19.8%), AI(12.3%), 정보통신기술(ICT)·디지털(12.3%) 순이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들 4개 분야의 합계 비중은 75.5%에 달했다.

세부 분야별로는 신재생에너지가 18.9%로 가장 많았고 로봇(11.3%), 소프트웨어 응용·사이버보안(8.5%), 지식서비스(6.6%), AI 융합서비스(5.7%), 데이터 분석·컴퓨팅(5.7%)이 뒤를 이었다.

협회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비중이 높은 배경으로 정부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확정과 RE100 산업단지 조성계획 등에 따른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조달 수요 증가를 꼽았다.

기업 규모에 따른 신산업 진출 격차도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신산업 해당 사업목적 수는 자산 상위 500개사가 2.1건으로 하위 500개사(1.3건)의 1.6배였다.

상위 500개사의 신규 사업목적은 에너지(28.4%), ICT·디지털(17.9%), 제조·모빌리티(16.4%), AI(16.4%) 등에 고르게 분포했다.

반면 하위 500개사는 에너지(35.9%)와 제조·모빌리티(25.6%)에 집중됐다.

진출 분야도 상위 500개사는 22개 세부 분야에 걸쳐 있었지만 하위 500개사는 15개에 그쳤다.

상위 기업은 소프트웨어·서비스 기반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하위 기업은 신재생에너지와 로봇 등 하드웨어 기반 사업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상호 협회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이 다양한 신산업 영역에 도전적으로 진출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세제지원 확대와 신산업 규제 샌드박스의 실효성 제고 등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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