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곧 끝난다…경유 관련 대형 발표 있을 것"

입력 2026-10-10 03:44
트럼프 "이란전 곧 끝난다…경유 관련 대형 발표 있을 것"

중간선거 앞 연일 유가안정 메시지…콜럼버스의 날 맞춰 이탈리아계 표심 공략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경윳값 급등 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10월 12일인 '콜럼버스의 날' 기념 연설을 하면서 "경유에 대한 대형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경윳값 급등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막았다. (기름 등의) 가격은 급격히 떨어질 것이고 (이런 상황은) 곧 이렇게든 저렇게든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렇게도 저렇게도 할 수 있고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아주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진정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민심을 달래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11월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면서 유가 안정을 도모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 며칠 내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부처에 경유 가격 관리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전쟁 시절 군수물자 조달을 위해 제정된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동원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소개하다가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거명하며 "곧 엄청난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발표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OMB에서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담당하는 만큼 한미 조선협력과 관련된 발표일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행사는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표심을 겨냥해 마련됐다. 이탈리아계 유권자는 미국 인구의 5%를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콜럼버스를 미국의 영웅으로 규정하고 콜럼버스 동상을 백악관에 세우는 등 콜럼버스의 활약을 치켜세우는 조치를 하고 콜럼버스의 날 대신 원주민의 날을 기념하자는 주장을 깎아내렸다.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대륙 탐험을 유럽 열강의 식민지 경쟁과 원주민에 대한 강제 노역의 시발점으로 보는 쪽에서는 콜럼버스의 날 대신 원주민의 날을 기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1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원주민의 날을 기념하기도 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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