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52% 웃돌던 외인 삼전 지분 46%대로 뚝…금융위기 수준

입력 2026-10-11 06:05
연초 52% 웃돌던 외인 삼전 지분 46%대로 뚝…금융위기 수준

외인 하이닉스 비중도 올해 고점 대비 5%p↓, 49%대로 하락

외국인 올해 코스피에서 197조 순매도…"좋은 실적으론 수급 반전 어려워져"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에 대한 보유율도 연일 내리며 금융위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율은 46.38%를 기록했다. 지난 6일엔 46.37%까지 내렸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월 11일(46.35%) 이후 약 18년 9개월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은 코스피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던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 초 52.40%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글로벌 증시 쇼크로 50%를 이탈했고, '7천피'와 '8천피'를 잇달아 돌파했던 5월까지는 48%대를 유지했다. 이후 7월에 들어서며 47%를 벗어났고, 점차 밀리며 이달 46% 초반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IMF 위기 때인 1998년 12월에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으로 역대 최대인 107조원을 거뒀다고 발표했음에도 외국인 매도세는 계속됐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보유율은 49.59%를 나타냈다.

2023년부터 줄곧 50% 이상을 유지, 2024년에만 해도 56.41%까지 끌어올렸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하락세다. 이 숫자는 지난달 말부터 50%를 밑돌며 8거래일째 49%대에서 내림세다.

특히 올 초 고점(54.64%)과 비교하면 5%포인트 내렸다.

이들 '투 톱'에 대한 보유율이 떨어지면서 두 종목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의 외국인 보유율도 올 초 40.87%에서 38.09%로 자연스레 떨어진 상황이다.

외국인은 올해 코스피에서 누적 197조 넘게 순매도 중이다. 지난해 4조원대 순매도, 2024년 보합, 2023년 11조원대 순매수 등과 비교하면 역대급 규모다.

반도체 대형주를 아우르는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으로 국내 증시 전반의 수급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좋은 실적만으로는 외국인 수급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정치적, 지정학적 이벤트 자체가 외국인 복귀로 직결되지도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외국인의 복귀 시점을 예측하기보다는 변화의 조짐을 확인하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추가 비중 확대는 외국인 수급 변화에 연동해야 한다.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분할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ku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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