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못찾은 주식' 1.5조원 육박…미수령 주주 2만6천명

입력 2026-10-08 07:00
'주인 못찾은 주식' 1.5조원 육박…미수령 주주 2만6천명

개인 1명이 안찾아간 '미수령 주식' 최대 707억원 사례도

민주당 한민수 "문자 안내 병행 등 적극적 캠페인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미수령 주식이 1조5천억원에 육박하지만, 최근 5년간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주인에게 돌려준 주식은 연평균 55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의원이 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예탁결제원이 보관 중인 미수령 주식은 총 8억84만418주다. 이들 주식의 평가금액은 1조4천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주인 잃은 주식이 발생하는 것은 회사의 유상증자 또는 무상증자, 주식 배당 등으로 발행된 주권이 수령되지 않아서다. 해당 주주가 이같은 사실을 모르거나 주소가 바뀌어 관련 안내를 받지 못한 경우 등에 발생한다. 이같은 미수령 주식은 예탁결제원 등 명의개서대행기관이 보관하게 된다.

지난해 말 7억6천353만6천816주, 1조4천443억원 수준이던 미수령 주식은 올해 들어 8개월간 평가금액 기준 약 264억원 늘었다.

미수령 주주 수는 지난해 말 2만5천349명에서 올해 8월 말 2만6천280명으로 931명 늘었다. 올해 8월 말 기준 개인 주주는 2만2천526명, 법인 주주는 3천754곳이다.

개인별 미수령 주식 평가금액이 가장 큰 사례는 64만4천247주를 보유한 주주로, 그 규모가 706억7천만원에 달했다. 법인 중에서는 4천222만7천674주, 2천111억4천만원이 최대였다.

미수령 배당금도 개인 약 56억원, 법인 약 1억7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최근 5년간 예탁결제원이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주인에게 돌려준 주식은 총 2천783억원이었다.

연평균 계산 시 약 557억원으로, 지난해 말 미수령 주식 잔액의 약 3.9%에 해당하는 규모다.

예탁결제원은 매년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행정안전부를 통해 확인한 미수령 주주의 실거주지 주소로 안내문을 우편 발송하고 있다.

지난해 안내문을 발송한 대상은 9천492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체 미수령 주주 2만5천349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발송 대상 선정 기준과 주소 확인 여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민수 의원은 "통신 3사에 협조받아 문자 안내를 병행하는 등 더 적극적인 캠페인 전개가 필요하다"며 "여전히 1조원이 넘는 주식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현재의 안내 방식과 수령 절차가 충분한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will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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